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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LG상사·LG하우시스·판토스 등 계열분리 추진...26일 이사회서 의결

  • 기사입력 2020.11.16 18:44
  • 최종수정 2020.11.16 18: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구본준 LG그룹 고문이 LG상사, LG하우시스, 판토스 등을 거느리고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분리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될 계열분리안은 구 고문이 LG 지주사인 LG 지분 7.72%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LG상사, LG하우시스 등의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독립하는 방안이다. 지분의 가치는 약 1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열분리가 LG그룹의 주력사업인 전자와 화학을 온전히 보존하면서 지배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조카 구광모 회장이 그룹을 이어받은 후 선대 때부터의 관례에 따라 독립하는 절차를 밟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례로 구본준 고문은 2010년부터 6년간 LG전자 대표이사, 2016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LG 부회장을 지냈다. LG 부회장 시절에는 형인 고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사실상 LG그룹을 총괄했다. 구본무 회장 별세로 2018년 6월 구광모 대표가 취임하자 고문 자리로 빠지며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러면서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등 전자 계열을 분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 회사인데다 기업 규모도 커 당시에도 계열 분리가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구 고문은 현재 LG상사나 LG하우시스 지분이 전혀 없다. 이 때문에 LG 지분 7.72%를 활용해 LG상사 지분과 LG하우시스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주회사인 LG는 LG상사 지분 25%, LG하우시스 지분 34%를 쥔 최대 주주이며 LG상사는 그룹의 해외 물류를 맡는 판토스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계열분리로 그간 LG전자와 화학 등 주요 고객과 판토스간 내부거래 비율이 60%에 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적이 돼온 자회사 일감몰아주기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전망이다.

이번 계열분리가 마무리되면 LG그룹의 사업구조는 전자와 화학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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