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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 국내 오픈마켓 시장 호령했던 모습 되찾을까?

  • 기사입력 2020.11.17 10: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아마존과 손잡은 11번가가 옛 모습을 되찾을 지 주목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텔레콤의 온라인쇼핑몰 11번가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11번가와 아마존은 11번가에서 아마존 상품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11번가의 IPO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아마존이 부여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협력으로 11번가가 부진을 털어낼지 주목된다. 한때 e커머스 붐업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11번가는 지난 2015년부터 본격화된 e커머스 업계의 출혈 경쟁 여파로 업계 전체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하더니 2017년 e커머스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던 롯데 또는 신세계에 매각될 수 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은 지난 2018년 6월 자회사인 SK플래닛에서 11번가를 분사시켜 별도의 단독법인이자 자회사로 두기로 결의하고 같은해 9월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가를 진행했다.

이러한 믿음 때문인지 11번가는 지난해 14억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해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지난해 4분기에 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 48억원, 2분기엔 50억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올해 3분기에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11번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357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7.7%, 영업이익은 5배 가까이 늘었다. 매출액 증가와 영업이익 흑자를 동시에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시간 소통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하고 이마트 제휴 실적 증가로 3분기 장보기 거래액이 2분기보다 50%이상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과 협력하게 된 11번가가 이베이코리아와 국내 오픈마켓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놓게 치열하게 경쟁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지 주목된다. 11번가는 지난 2008년에 창립된 이후 십여년 동안 국내 이커머스 업계 상위 기업이었다,

SKT는 11번가를 글로벌 유통허브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SKT와 함께 글로벌 e커머스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셀러들이 해외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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