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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운송에 전기트럭 도입 추진...기아 봉고EV 4대 시범 운영

  • 기사입력 2020.11.17 16:33
  • 최종수정 2020.11.18 10: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택배차로 변신한 봉고3 디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운송에 1톤 전기트럭 도입을 위한 시범운영에 나선다.

17일 CJ대한통운은 경기도 군포에 있는 한국복합물류 군포 물류단지 내 군포허브(Hub)에서 1톤 전기트럭 도입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에 도입된 차량은 기아자동차의 1톤 전기트럭인 봉고3 EV로 총 4대가 투입됐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전기트럭으로 효율적인 택배 운송이 가능한지 살펴보고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면 전기트럭 도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전기트럭이 택배운송의 필수요소인 경제성과 주행성능에서 디젤트럭보다 우수한 모습을 보이냐는 것이다.

CJ대한통운이 도입한 봉고3 EV는 지난 1월에 출시됐으며 135kW급 모터와 58.8kWh급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1회 충전 시 최대 211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100kW급 충전기로 충전을 하면 54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적재 중량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주행 가능 거리를 안내하는 첨단 기술과 제동 시 발생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이 적용돼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이 가능하다.

이 봉고3 EV의 충전비용이 같은 거리를 주행한 디젤트럭의 유류비도 훨씬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3년 기준으로 약 200만원 저렴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전기트럭의 구매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 4,050만원인 봉고3 EV GL을 서울에서 구매할 경우 정부 보조금 1,800만원, 서울시 보조금 900만원 총 2,700만원을 지원받아 1,3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는 시작가격이 1,529만원이 봉고3 디젤보다 저렴한 것이다.

또 봉고3 EV에는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 버튼 시동 시스템, 전자식 파킹브레이크(EPB, 오토홀드 포함)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하고 낮은 적재고와 적재함 바닥을 평평하게 만들어 주는 평바닥 옵션도 있어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동참하는 것도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에 환경부, 현대기아차,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과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 MOU를 맺은 바 있다.

이번 MOU로 환경부는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급 및 충전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전기화물차 보급 확대 및 적기 공급을 추진하고 CJ대한통운을 포함한 물류업체들은 전기화물차 구매 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번 MOU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CO2), 미세먼지(PM),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효과가 높아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전기화물차를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두 대씩 총 4대를 택배배송에 투입하고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전기화물차가 운행되는 경기도 군포에 급속충전기 1대, 울산 택배서브에 완속충전기 2대를 설치했으며 향후 전기화물차가 도입되는 사업장 위주로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이 도입한 택배배송용 전기트럭 4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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