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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 의식했나?’ 애플, 중소개발사 앱수수료 30%에서 15%로 낮춰

  • 기사입력 2020.11.19 10:35
  • 최종수정 2020.11.19 10:3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애플이 중소개발사의 앱스토어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췄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애플이 내년 1월 1일부터 앱 개발자에게 부과되는 앱스토어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5%로 낮춘다.

18일(현지시각) 애플은 보도자료를 내고 “내년 1월 1일부터 연간 수익이 최대 100만달러(12억원)인 업체와 신규 업체에게 부과되는 앱스토어 수수료를 15%로 줄인다”고 발표했다.

또 연간 수익이 100만달러를 초과하면 연말까지 표준 수수료인 30%가 부과되며 반대로 수익이 100만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 다음해에 15%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애플은 지난 2008년 앱스토어를 출시하면서 인앱결제 의무화와 수수료 30% 일괄부과 정책을 고수해왔다.

팀 쿡 애플 CEO는 “중소업체는 우리 세계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전 세계 커뮤니티에서 혁신과 기회의 핵심이다. 우리는 이들이 앱스토어에서 창의성과 번영의 다음 장을 쓸 수 있도록 돕고 고객이 좋아하는 양질의 앱을 구축하기 위해 이런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으로 중소 앱 개발업체와 신규업체의 수수료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CNBC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업체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업체의 약 98%에 해당된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해 앱스토어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다. 애플은 지난해 앱스토어에서 약 500억달러(55조5,35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수수료율을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말 iOS 앱을 통해 가입한 구독자가 가입상태를 12개월 이상 유지할 경우 수익의 15%를 추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는 최근 과도한 수수료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반대 여론이 커진데다 게임 포트나이트를 개발한 에픽게임즈와 세계 최대 음악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가 애플의 결제 정책을 반대하며 미국과 유럽에서 반독점 소송을 진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이번 수수료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구글의 수수료 인하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9월 모바일 게임에만 적용하던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정책과 수수료 30% 부과를 모든 디지털 콘텐츠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신규 앱은 내년 1월 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10월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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