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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나선 통신사, KT 이어 LGU+도 대표이사 직급 사장으로 격하

SKT는 2009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어

  • 기사입력 2020.11.26 13:30
  • 최종수정 2020.11.26 14: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T 박정호 사장(좌), LG유플러스 황현식 신임 사장(중), 구현모 KT 사장(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유플러스가 신임 CEO에 황현식 LG유플러스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선임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LG유플러스를 이끌어온 하현회 대표이사 부회장은 올해를 끝으로 물러나게 됐다.

이는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한 인물이 처음 CEO에 선임된 것으로 황현식 신임 사장은 20여 년의 풍부한 통신 사업 경험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의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한 시기”라며, “LG유플러스가 4G 시대 진입 시 업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던 것처럼 더 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통신 전문가인 황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황현식 사장은 지난 1999년 LG텔레콤에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하며 B2C 영업 및 영업 전략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LG 통신서비스팀을 거쳐 2014년에 다시 LG유플러스에 합류했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LG그룹에서는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모바일과 IPTV, 인터넷 등 스마트 홈을 통합한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을 맡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사업을 탁월하게 리딩해왔다.

황현식 사장은 내년 이사회 및 주주총회 절차를 거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대표이사 직급을 부회장에서 사장으로 다시 낮춘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의 직급은 원래 사장이었으나 지난 2010년에 선임됐던 이상철 전 대표이사가 LTE 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자 직급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상향됐고 하현회 부회장까지 유지돼왔다.

이번 LG유플러스의 인사로 통신3사 수장의 직급이 모두 사장으로 변경됐다.

앞서 KT는 지난 3월에 공식 취임한 구현모 대표이사의 직급을 회장에서 사장으로 격하했다. 전임이었던 황창규 전 대표이사의 직급은 회장이었다.

업계는 KT가 그동안 낙하산 논란에 따른 오너 리스크로 곤혹을 치른 만큼 정치권 인사들이 대표이사 자리를 탐하지 못하도록 대표이사 직급을 회장에서 사장으로 낮추고 연봉도 삭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례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KT를 이끌었던 이석채 전 회장은 친이계 인사로, 2014년부터 6년 동안 KT를 이끌었던 황창규 전 회장은 친박계 인사로 분류된다. 두 전직 회장은 낙하산 논란을 안고 회장직에 올라 KT를 이끌었지만 임기 말에 검찰 수사를 받았다. 이로 인해 KT의 경쟁력이 후퇴했다는 평가가 많다.

KT는 이런 리스크를 없애고자 후보자 공개모집을 통해 30년 KT맨인 구현모 현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대신 직급을 회장에서 사장으로 낮췄다. 직급이 낮아지면서 연봉도 삭감됐다.

구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경영과학 석사와 경영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7년 KT에 입사해 33년간 근무하며 경영지원총괄, 경영기획부문장을 거쳐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역임했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 정기 주총일까지 3년간 KT를 대표한다.

SK텔레콤은 현재 박정호 사장이 이끌고 있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SK텔레콤을 이끌고 있는 박정호 사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해 2023년 3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SK텔레콤은 2008년 조정남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퇴임한 이후부터 대표이사 사장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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