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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소사회 한참 멀었다.’ 수소충전소 日.中. 유럽.美보다 적어

  • 기사입력 2020.11.26 16:26
  • 최종수정 2020.11.26 16:33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한국의 수소충전소 수가 일본, 중국, 미국, 유럽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수소연료전지차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대당 7천만 원(승용 기준)에 달하는 차량 가격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행에 필요한 수소충전소 확보가 더 큰 시급하다.

때문에 수소생산과 공급, 충전시설 등 수소인프라 구축이 얼마나 빨리 진행되느냐가 수소산업 선점의 관건이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9년 초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중기 계획인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를 660곳으로 늘리고 수소차 보급도 3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미 수소전기차 넥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이달 초 1만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충전네트워크는 여전히 걸음마 단계다.

OSRI(Orange Society Research Institute)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1월 21 일 현재 전 세계에 총 458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255개가 건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본은 106개의 고정 스테이션과 40 개의 스키드 장착 스테이션을 포함,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46개의 상용 수소충전소 보유하고 있으며, 23개가 건설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토요타자동차가 도쿄올림픽에 맞춰 수소연료전지 승용차 및 버스, 트럭을 대대적으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올림픽 연기와 함께 일정이 다소 늦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해 3월 발표한 ‘수소 에너지 이용 계획’에서 2025년까지 320개, 2030년까지 900개의 상용 수소충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36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되고 있는 유럽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은 특히 독일이 87개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또, 현재 48개의 상용 수소충전소가 건설 중이다.

H2Mobility에 따르면 독일은 이달 말까지 3개의 새로운 수소스테이션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올해 상용 수소충전소 수가 90개를 기록할 전망이다.

프랑스는 비상업적으로 운영되는 수소충전소를 합쳐 총 29개를 운영 중이며, 31개가 계획 중에 있다.

중국은 전년대비 27개가 늘어난 88개의 상용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50개가 건설 중이고 99개가 계획 중이다.

‘중국 수소에너지 산업 인프라 개발에 관한 청서’에서는 중국의 수소충전소가 2020년 중 100개에 도달하고, 2030년까지 1,000개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45개의 수소충전소가 가동 중에 있으며, 그 중 44개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21개의 수소충전소가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18년 2030년까지 1,000개의 수소충전소를 건설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국은 현재 39개(정부 발표 52개)의 수소충전소가 운영 중이며 향후 21개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예정이다.

수소전기차 운행대수는 가장 많은 편이지만 충전소 수는 크게 뒤쳐져 있다.

수소 공급 및 수소충전소 건설, 운영을 담당하는 하이넷 관계자는 "정부의 자금지원으로 충전소 건설에 필요한 재원은 확보돼 있지만 각종 규제와 쏟아지는 민원으로 도심지역에서의 수소충전소 부지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국유 또는 지자체 소유 부지 등을 활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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