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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인증서 10일 전면 폐지...통신3사 본인인증 앱 패스 등으로 대체 가능

  • 기사입력 2020.12.02 09:1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공인인증서가 오는 10일 폐지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인인증서가 오는 10일 폐지된다.

1999년에 개발된 공인인증서는 정부가 인정한 기관이 소유자 정보를 포함한 인증서를 발급해 인터넷 상에서 주민등록증이나 서명 등을 활용한 신원확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인증서 보관과 갱신 등 사용이 불편하고,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지난 5월 공인인증기관과 공인인증서, 공인전자서명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 전부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공인인증서는 폐지됐다.

공인인증서의 인증 기능은 이달 10일부터 민간 전자서명 업체들이 출시하는 다양한 인증 서비스로 대체되며 전자서명을 발급받을 때는 액티브 엑스(X) 등 프로그램이나 실행파일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PASS)다. 통신 3사 공동 본인인증 브랜드 ‘패스’는 개인정보를 매번 입력해야 하는 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높은 보안수준을 확보해 고객들이 안전하게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 기반의 서비스다.

통신3사는 지난 2018년 7월 T인증, KT인증, U+인증이라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서비스하던 휴대전화 앱 기반 본인인증 브랜드를 패스로 통합하고 국내 주요 기관 및 사업자들과 안정적인 제휴관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가입자수가 통합 이전 총 1,400만명 수준에서 지난 2월 2,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 통신3사는 패스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 패스 인증서를 출시, 누적 발급 건수가 지난 1월 1천만건을 돌파했고 지난 5월 전자서명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에는 발급 건수가 더 가파르게 증가해 지난달 말 기준 2천만 건을 돌파했다.

패스 인증서는 패스 앱에서 6자리 핀 번호나 지문 등의 생체 인증을 진행하면 1분 내에 발급이 가능하고 발급받은 인증서는 3년 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인증서는 온라인 환경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전자 서명 및 금융 거래 등을 하는 데에 활용된다.

특히 공공 분야를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 및 핀테크 업계에서 패스 인증서 도입이 활발하다. 동양생명보험, KB손해보험, IBK연금보험, 흥국생명, ABL생명보험 등 주요 보험사에서는 보험 가입문서 간편 조회 시 패스 인증서를 적용하고 이용 편의성이 대폭 높아져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또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사 최초로 전자투표 시스템 간소화를 위해 패스 인증서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12월부터 NH농협은행 올원뱅크를 비롯해 한국저작권위원회 디지털저작권거래소, 핀크, 세틀뱅크, KSNET, SK E&S, KT 등 100여개 기관에서 간편인증 수단으로 패스 인증서를 활용하고 있다.

통신3사는 패스 앱에 화이트박스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해 높은 보안성을 구현했다. 또 휴대폰 가입 정보를 기반으로 명의 인증과 기기 인증을 이중으로 거치는 구조로 휴대폰 분실·도난 시 인증서 이용을 차단해 사설인증서 중에 가장 강력한 보안 수준을 보장한다.

통신3사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공공분야 전자서명 확대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후보 사업자로 선정돼 PASS 인증서의 이용 편의성과 범용성, 안정성을 인정받았으며 관련 실사 작업을 마무리했다. 실사 결과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세청 홈택스 연말정산간소화, 정부24, 국민신문고 등에서 보다 폭넓게 패스 인증서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통신3사는 “패스 인증서의 편의성과 확장성을 바탕으로 사용처를 늘려가며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예정”이라며, “국민들이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변화를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새로운 전자서명 서비스 이용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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