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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배터리 셀 공급선 CATL.삼성 중심에서 현지 조달로 바꾼다.

  • 기사입력 2020.12.14 15:47
  • 최종수정 2020.12.14 15: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독일 BMW가  배터리 공급선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BMW가 배터리 셀 수급전략 수정에 나선다. 기존 중국 CATL과 한국 삼성SDI 중심에서 스웨덴 노스볼트 등 적어도 4개 이상 업체로 다변화한다.

배터리 공급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경쟁 유도를 통해 가격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BMW AG의 구매 및 공급업체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안드레아스 벤트(Andreas Wendt)이사는 최근 뮌헨에서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BMW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셀은 모두 아시아업체로부터 공급받아 왔지만 곧 바뀔 것이다. 앞으로는 필요한 곳에서 배터리를 구매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벤트이사는 "BMW는 미래에는 전기자동차 용 배터리 셀을 모두 현지에서 구매할 예정"이라며 "유럽용은 유럽 공장에서, 아시용은 아시아에서,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구매가 이뤄질 미국에서도 미국 공장에서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에서 생산될 최신 세대의 전기차 모델용 배터리는 중국에서 네 번째 배터리 셀 공급업체를 통해 조달 받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MW는 현재 중국의 CATL과 한국의 삼성 SDI에 배터리 셀 공급을 의존하고 있지만 2021년에는 삼성 헝가리공장에서, 2022년은 독일 에르푸르트 CALTL공장에서, 2023년에는 중국의 새로운 파트너인 에버 파워(Eve-Power), 2023- 2024년에는 스웨덴의 노스볼트에서 배터리 셀을 각각 공급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 배터리 공급 전략에서 크게 벗어난 것이다.

BMW는 지난해 11월 전기 프리미엄 중형세단 i4를 공개하면서 2020년부터 2031년까지 중국 CATL과 삼성 SDI 배터리 셀 공급에 총 100억 유로(13조2,548억 원) 이상을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ATL과는 독일 에르푸르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공급에 40억 유로(5조3,020원 원)를 투자하고, 삼성 SDI와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5세대 전기구동계용으로 29억 유로(3조8,440억 원)를 지출키로 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었다.

BMW는 오는 2023년까지 총 25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전동화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완전 전기차 모델이다.

이를 위해 기존 CATL과 삼성 SDI와의 계약은 계속될 수 있지만 향후에는 노스볼트나 에버 파워 등 다른 배터리 셀 공급업체의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벤트 이사는 "BMW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배터리 공급업체와 요구 사항에 따라 최대 20% 더 많거나 더 적은 셀을 공급하도록 유연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기존 CATL과 삼성 SDI 물량을 최대 20%까지 줄이거나 늘릴 수가 있다.

BMW 배터리 셀 구매위원회는 배터리 셀 가격이 여전히 우리가 바라는 것보다 너무 높다며 Kwh당 100유로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가격대는 기존대비 1/3 가량이 낮은 수준이다.

벤트 이사는 배터리 셀이 전기자동차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배터리 셀 비용 절감은 필수적이라며 가격이 대폭 낮아진 전기차는 2025년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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