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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온 배터리 개발 노벨 화학상 수상자가 인정한 美 ‘퀀텀 스케이프’ 배터리 성능은?

  • 기사입력 2020.12.29 15:45
  • 최종수정 2020.12.29 15:46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퀀텀 스케이프 (Quantum Scape)’가 최근 자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성능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폭스바겐(VW)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가 지원하는 배터리 신생 기업 ‘퀀텀 스케이프 (Quantum Scape)’가 최근 자사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성능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자사 배터리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전기차 배터리를 능가한다고 밝혔다.

퀀텀 스케이프의 주가는 이런 회사의 자신감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석 달 동안 무려 593%나 상승했다. 거의 테슬라의 주가 상승폭과 맞먹는 수준이다.

퀀텀 스케이프의 배터리는 고체 리튬이온배터리(전고체전지)로, 15분 만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일반 주행조건에서는 12년의 내구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배터리는 또, 영하의 온도에서도 충분히 정상 작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는 온도가 내려가면 배터리 전해액이 잘 흐르지 않아 주행거리가 짧아지고 충전시간이 길어지며, 심할 경우 시동이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충돌 시 화재 위험성이 있는 가연성 물질이 포함돼 있는 경우도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개발자로 201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마이클 스탠리 위팅엄박사는 “전고체전지를 만드는데 있어서 최대의 과제는 저온에서도 300마일(482km) 이상의 항속거리를 유지하면서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급속 충전, 긴 수명주기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스탠리 위팅엄 박사는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에서 퀀텀 스케이프는 자사의 배터리가 이러한 요구사항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이사회에는 폭스바겐 간부들도 참여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퀀텀 스케이프와의 합작회사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2025년 출시할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여기에 JB 스트라우벨(Straubel) 테슬라 전 CTO와 브래드 부스(Brad Buss)CFO도 이 회사의 이사를 맡고 있다.

하지만 전고체전지는 한국의 LG Chem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중국의 BYD와 CATL 일본의 파나소닉, 도시바 등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아직은 퀀텀 스케이프가 전 고체전지분야의 승자라고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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