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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유럽서 전기차 22만대 팔고도 CO2 벌금 폭탄

  • 기사입력 2020.12.31 13:10
  • 최종수정 2020.12.31 13: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올해 유럽에서 22만대가 넘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도 EU(유럽연합)가 정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초과해 거액의 벌금을 물게 될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1월까지 유럽 전기차 전체 판매량인 106만여대 중 20%인 22만1천여대를 판매했지만 유럽연합이 정한 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EU 집행위원회는 2020년부터 차량 대당 평균 CO2 배출량을 95g/km를 정하고 있으며, 이를 초과할 경우, g당 95유로(약 12만8,000원)의 벌금을 전년도 제작된 신규 등록 차량 수에 곱한 금액으로 내야 한다.

유럽 전기차 보고서(Electric Car Report) 분석가인 마티아스 슈미트(Matthias Schmidt)가 최근 발표한 최신 유럽 전기차 신규 등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1-11월 기간 전기차 모델 22만1,000대를 판매했다.

슈미트가 올 12월 판매량을 포함해 올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을 추산한 결과, 폭스바겐그룹이 EU에 내야 할 벌금은 2억7,000만유로(약 3,613억 원)에 달했으며 폭스바겐그룹 역시 올해 CO2 벌금 규모가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바겐그룹측은 “CO2 규제치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는 지난 9월 출시한 폭스바겐의 첫 순수전기차 모델 ‘ID.3’의 판매 부진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침체 때문”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당초 10만대의 ID.3 생산을 계획했지만 11월까지의 판매량은 겨우 2만7,419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폭스바겐 외에 일본 혼다자동차도 CO2 규제치 달성이 어려워 지난 10월 FCA-테슬라 풀링에 가입했다.

또, 대형 SUV 판매가 많은 재규어랜드로버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1억 유로 이상을 벌금에 대비하고 있다.

이 외에 BMW와 포드 등도 전기차 판매 부진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리콜로 인한 판매 축소로 벌금부과를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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