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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美 수소업체에 1조6천억원 투자 단행...관련 사업 본격 추진

  • 기사입력 2021.01.07 12: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가 미국의 수소 전문업체에 투자를 단행하며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가 미국의 수소 전문업체에 투자를 단행하며 수소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7일 SK는 북미 수소 사업회사인 플러그 파워(Plug Power) 지분 투자를 위해 미국에 있는 자회사 플루터스 캐피탈(Plutus Capital)에 2,313억원3,930만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플루터스 캐피탈의 자회사 그루브 에너지(Grove Energy Capital LLC)가 플러그 파워에 투자하며 총 투자규모는 15억달러(약 1조6,300억원)다. 투자대금은 플루터스 캐피탈과 SK E&S의 자회사인 SK E&S 아메리카가 신설한 자회사가 절반씩 부담한다.

이번 투자를 위해 SK는 플루터스 캐피탈에 213만달러(약 23억원)의 증자와 370만달러(약 40억원)의 자금 대여를 결의했다. 이 투자로 SK는 플러그 파워 지분 9.9%를 획득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SK가 플러그파워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것은 수소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SK는 지난해 12월 20여명으로 구성된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 추진단을 결성하며 수소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 추진단에는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그룹 내 에너지 계열사의 전문인력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국내에서 2023년 3만톤 생산을 시작해 2025년까지 총 28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해 수소사업을 차세대 주력 에너지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1997년 설립된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내 차량용 연료전지(PEMFC),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 다수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매년 약 50%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6조원에 달한다.

플러그파워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지게차와 트럭 등 수소 기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아마존과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 기업에 독점적으로 수소 지게차를 공급하는 등 미국 전체 수소 지게차 공급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전역에 구축된 수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대형 트럭시장에 진출했으며, 드론과 항공기, 발전용 등으로 수소 연료전지의 활용을 다각화하고 있다. 유럽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뉴욕주에 연간 1.5기가와트(GW)의 세계 최대 규모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이를 통해 플러그파워의 핵심 제품인 연료전지와 수전해 설비의 생산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SK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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