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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사, 결렬선언 5개월 만 2020 임단협 교섭 재개

  • 기사입력 2021.01.07 14:05
  • 최종수정 2021.02.03 09:5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2020 임금 및 단체협상 본교섭을 재개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가 이날 임단협 본교섭을 진행한다. 지난해 9월 17일 6차 실무교섭이 열린 지 113일 만이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7월부터 2020 임단협 교섭을 시작, 9월 24일 교섭결렬을 선언하기 전까지 총 6차례 만났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7만1,687원 인상(4.69%)·700만원 일시금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로 기본급 인상이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노조는 협상력을 높이고자 지난 8월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했으나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40%에 가까운 반대표가 나와 무산됐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10월 6일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을 신청, 16일 중노위는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박종규 현 노조위원장이 지난달 9일에 진행된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지난 1일 새로운 임기를 시작했으나 노사는 교섭일정은커녕 새 노조 집행부와의 상견례일정 조차 잡지 못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지난 4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소식지에서 “마지막 교섭을 했던 지난해 9월 17일 이후 금일(4일)까지 정확하게 110일 지났으며 그사이 간사간 협의를 통한 교섭요구와 교섭 관련 공문을 9회나 발송했다”라면서 “이후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사측을 교섭장으로 이끌어내고 우리들의 요구가 정당하고 조합원들의 노력과 희생 없이는 회사도 성과를 낼 수 없으며 존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기 위해 1인 시위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예정돼 있던 쟁의행위 찬반투표 역시 진정으로 조합원들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심사숙고한 끝에 실시하자는 입장과 제시안도 제시할 의향이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으며 금일(4일) 간사 간 미팅을 통해 교섭 진행방식, 일정들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르노삼성의 2020 임단협이 해를 넘기게 됐다. 르노삼성 노사는 2019 임단협을 지난 4월에 최종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 상견례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또 2018 임단협은 지난 2018년 6월 상견례 이후 1년 만인 지난해 6월에 최종 타결됐다.

진통 끝에 교섭이 재개됐지만 이견을 좁히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쟁점은 임금인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2년간 기본급이 동결됐다며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사측의 일산 정비사업소 매각 추진도 쟁점이다.

그러나 교섭이 더욱 길어지면 위탁생산이 종료된 닛산 로그를 대체할 XM3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노사가 양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대비 34.5% 줄어든 11만6,166대이며 이 중 수출이 77.7% 급감한 2만227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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