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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대란. 현대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 공급물량 확보 비상

  • 기사입력 2021.01.11 12:00
  • 최종수정 2021.01.11 12:0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 세계적으로 공급대란이 일고 있는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난이 국산차업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신차 생산량이 급감하자 반도체 공급업체들이 가전용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이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갑자기 신차 수요가 폭발하자 자동차업체들이 심각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난에 직면해 있다.

독일 폭스바겐(VW)과 메르세데스 벤츠에 이어 토요타, 혼다, 닛산자동차 등 일본 3사도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감산에 들어갔으며, 미국 포드자동차도 포드 이스케이프와 링컨 코르샤를 생산하는 텍사스주 루이즈빌(Louisville) 조립공장의 가동을 1주일 동안 중단키로 했다.

반도체 칩은 각종 전장부품이나 스티어링 휠 등에 사용되는 ECU의 핵심 부품으로, 삼성전자나 SK 하이닉스 등이 올 초부터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자동차업체에 공급되기 까지는 3개월에서 적어도 6개 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자동차업계의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은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 자동차업체의 경우,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중단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난이 전 세계적인 현상인 만큼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차 협력사를 통해 최대한 물량 확보에 나서는 한편, 반도체의 멀티소싱을 위해 관리체계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내와 해외공장 모두 가동에 문제가 없지만 반도체 칩 공급난이 상반기까지 이어지게 되면 라인별로 일부 차질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지엠도 “현재 공장은 모두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부품을 모기업인 GM으로부터 글로벌 소싱 하고 있는 만큼 GM의 글로벌 공급조직과 함께 부품 수급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반도체 영향으로 인한 작업중단 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공급기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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