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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시장 진출 선언?’ 日 소니, 유럽서 비전-S 프로토타입 주행 테스트 돌입

  • 기사입력 2021.01.12 16:0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소니의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Vision-S).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 가전회사 소니의 전기차 시장 진출이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소니는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카인 비전-S(Vision-S)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했으며 최근 유럽에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전-S 컨셉트는 4도어 순수전기차로 센싱 기술의 진화에 따른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차량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차세대 커넥티비티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플랫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소니의 접근 방식을 구현했다.

특히, 기계적 핵심 요소 간 결합이 요구되는 자동차 개발에 소니의 센싱과 인공지능(AI),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최신 기술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소니가 이 비전-S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던 중 소니는 지난해 7월 비전-S가 일본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 모델이 우리의 센싱 및 오디오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쿄에 도착했다”라면서 “이번 회계연도에 공공도로 주행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프로토타입 차량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전에 비전-S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프로토타입 차량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소니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비전-S 프로토타입의 공공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이번 CES 2021에서 공개했다.

그럼에도 소니는 전기차 시장 진출 여부 등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프로토타입 차량을 제작해 공공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만큼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전-S는 프로토타입 컨셉트이지만, 양산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비교적 컴팩트한 차체를 가졌다. 또 포르쉐 타이칸, 테슬라 모델S를 연상케 할 정도로 전반적인 디자인과 차체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전면부는 전기차인만큼 내연기관 엔진이 없기 때문에 라디에이터 그릴을 과감히 배제했다. 헤드램프는 좌우를 연결한 커넥티드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됐으며, 프롬트 범퍼 양끝의 에어커튼이 날렵한 모습을 더해준다.

측면부는 곡선미가 돋보이는 차체 볼륨감과 최대한 뒤로 잡아 늘려 마치 패스트백 스타일의 유려한 루프라인이 적용됐다. 특히, 은회색 빛의 차체컬러와 전면 윈드실드부터 벨트라인을 지나 리어글래스까지 한 번에 연결된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크롬몰딩, A필러와 루프, C필러의 블랙 투톤 컬러로 세련미를 넣었다.

측면의 캐릭터라인도 깔끔하고 단정하게 그려넣었고, 앞바퀴 펜더의 덕트를 연상케하는 디자인 요소와 히든 도어캐치, 스포티한 5스포크 휠이 역동적인 모습이다. 차체크기는 전장 4,900mm, 휠베이스가 3,000mm에 달한다.

후면부도 전기차인 만큼 대체로 확 튀는 디자인은 아니지만, 포르쉐 타이칸처럼 슬림한 커넥티드 테일램프가 샤프하고 스포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리어범퍼도 전기차임에도 스포티함을 살리기 위한 기교를 넣었고, 범퍼하단 디퓨저의 에어로 핀도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후면부는 타이칸과 모델S를 교묘히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인테리어도 소니의 최첨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하고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물씬 든다. 특히,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보다 시각적으로 넓고 안정적인 효과를 더했다.

여기에 대시보드 전체를 덮은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가진 OS와 함께 운전에 대한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고, 운전자 프로필에 따라 실내온도, 음악, 운전설정 등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최적화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더불어 뒷좌석 승객의 수면 여부에 따라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도 적용됐고, 향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안정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4개의 독립형 시트에는 각각 별도의 음향 시스템이 탑재돼 30개 이상의 스피커로 극장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며, 2열 탑승객에도 각각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제공된다.

또 실내의 각종 미러들은 카메라로 대체됐다. 룸미러에는 디스플레이가 자리했고, 양 사이드미러는 대시보드 끝단에 위치한 2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후방시야를 확인할 수 있다.

사이드미러와 룸미러에 적용된 디스플레이는 높은 해상도와 밝기로 가시성을 확보했고, 카메라는 전방에 마주오는 차량의 전조등으로 인한 눈부심이 발생하면 HDR 및 신호처리 기술을 통해 가시성을 확보해준다.

하이라이트는 객실 운전석에 위치한 카메라다. 이 카메라는 운전석을 주시하는데, 운전자의 표정과 움직임 등을 파악해 피로수준을 측정하고 필요에 따라 경고를 준다.

아울러 비전-S에 적용된 '세이프티 코쿤(Safety Cocoon)'은 소니의 첨단 센싱 기술로 차량의 360도 주변을 감지해 일상의 다양한 주행 상황에서 안전을 확보한다. 특히, 12대의 카메라와 레이더, 초음파 센서 등 총 33개의 센서를 장착해 차량 주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뿐 아니라 주변 교통량, 탑승자 모니터링을 통해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소니에 따르면, 비전-S 컨셉트에 탑재된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하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완전자율주행에 가까운 레벨4 수준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72마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각각 앞뒤 차축에 탑재돼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8초의 순발력 또한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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