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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부족난 하반기에나 풀릴 듯, 세계 최대업체 대만 TSMC 5월 증산 추진

  • 기사입력 2021.01.19 10: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대만 반도체회사인 TSMC가 5월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증산에 나선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분야 세계 최대기업인 대만 TSMC가 5월부터 증산을 목표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대만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대만 소재 첨단 반도체 공장의 차량용 반도체 증산을 위채 최근 현지 협력업체에 부품조달을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현재는 반도체 증산에 필요한 재료 등에 대해 5월부터 공급 예정량의 확대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생산 확대 가능성과 규모는 불투명한 상태라고 매체는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이 심각해진 이유는 네덜란드 NXP 반도체와 스위스 ST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등이 TSMC 등에 위탁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용 첨단 반도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용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네비게이션 시스템용 통합 칩 ‘SoC(시스템 온칩)’의 공급루트는 TSMC 등 반도체기업이 메모리칩을 NXP 등에 공급하면 NXP는 컨티넨탈이나 보쉬 등에 납품하고 이들은 반도체를 탑재한 모듈 부품을 자동차업체에 공급하는 구조다.

반도차 부품 부족으로 이미 폭스바겐그룹과 토요타, 혼다, 닛산, 피아트크라이슬러, 포드자동차 등이 감산에 들어갔고, 나머지 자동차업체들도 관련 부품 부족으로 언제 생산라인이 멈춰 설지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 몰려 있다.

반면, TSMC 등 반도체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IT 특수와 5G 관련 첨단 반도체 주문량 폭주로 풀 가동 중이어서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TSMS에 이어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에 뛰어들었으나 제품이 공급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난이 예상보다 훨씬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TSMC는 대만 외에 미국과 중국에도 반도체 생산거점이 있지만 첨단 반도체는 현재 대만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미국 애리조나에 해외 최초로 첨단 반도체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으나 아직까지 공장 가동 계획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TSMC는 지난 18일 올해 설비투자에만 전년대비 63%가 늘어난 280억 달러(31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여기에는 애리조나 첨단 반도체 공장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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