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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안 만든다‘ 선 그은 소니, 콘셉트카 비전-S 제작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1.25 15:3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소니의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카 비전-S.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일본 가전회사 소니는 지난 11일 CES 2021 기조연설에서 지난해 공개한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카인 비전-S(Vision-S)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제작했으며 최근 유럽에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비전-S 컨셉트는 4도어 순수전기차로 센싱 기술의 진화에 따른 높은 신뢰성과 안정성, 새로운 가치를 전하는 차량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차세대 커넥티비티에 의해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플랫폼 등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소니의 접근 방식을 구현했다.

특히, 기계적 핵심 요소 간 결합이 요구되는 자동차 개발에 소니의 센싱과 인공지능(AI), 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등 최신 기술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 때문에 소니가 이 비전-S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전기차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던 중 소니는 지난해 7월 비전-S가 일본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이 모델이 우리의 센싱 및 오디오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도쿄에 도착했다”라면서 “이번 회계연도에 공공도로 주행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프로토타입 차량도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전에 비전-S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한 프로토타입 차량을 선보인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소니는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비전-S 프로토타입의 공공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러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이번 CES 2021에서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소니가 프로토타입 차량을 제작해 공공도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만큼 전기차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그런데 소니는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소니 한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비전-S를 대량 생산하거나 판매할 계획이 없다”며 “향후 모빌리티가 주요 메가트렌드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니가 자율주행 시대에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징과 센싱의 강점을 통해 자율주행의 안전과 신뢰성에 모두 기여하는 동시에 이동 공간에서의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강력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즉 비전-S는 전기차 개발을 위해 제작한 콘셉트카가 아닌 이미징, 센싱, 엔터테인먼트 등 개발 중인 기술을 시연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전-S에는 총 40개의 센서를 기반으로 하는 레벨2+ 드라이버 지원 패키지가 적용됐는데 소니는 이 시스템의 수준을 운전자 개입이 필요없는 레벨4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소니는 360 리얼리티 오디오 시스템(360 Reality Audio)을 개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각 시트 헤드레스트에 스피커를 적용, 모든 탑승자의 머리 주위에 오디오 영역을 만드는 오디오 시스템이다.

소니는 이 시스템과 콘솔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을 결합해 5G로 차량에서 온라인 게임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시연하기 위해선 판매되고 있는 차량을 구입해 이를 적용해야 하는데 미리 설치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있어 제약이 많다. 그러나 비전-S와 같은 차량을 제작하면 소니가 원하는 환경에서 모든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소니는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카인 비전-S(Vision-S)을 제작한 것이다.

비전-S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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