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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배터리 지원 프로젝트 승인. CATL. LG 등 아시아기업 본격 견제

  • 기사입력 2021.01.28 08:04
  • 최종수정 2021.01.28 08:0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유럽위원회가 유럽 배터리기업 지원 프로젝트를 승인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유럽연합(EU) 유럽위원회가 유럽의 전기차 배터리 독립을 위한 프로젝트에 약 29억 유로(3조9천억 원)를 지원하는 안을 승인했다.

배터리 지원 프로젝트는 유럽지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독립을 위해 역내 해당기업들에게 재정지원을 하는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 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기업들의 유럽에서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현재 폭스바겐, 아우디, BMW, 재규어랜드로버 등 유럽의 거의 전 자동차업체들에게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이번 지원이 3배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발, 총 지출액이 12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소유주인 스텔란티스(stellantis) NV와 배터리 스타트업 노스볼트 AB를 포함한 유럽 12개국 42개 기업을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유럽각국은 유럽의 주요 기업들이 에너지 저장기술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 아시아 기업들에게 심각하게 뒤처질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이번 지원 프로젝트는 유럽의 공동 관심 프로젝트(IPCEI)에 우선 순위가 주어지는데 코발트 또는 천연흑연을 줄이거나 완전히 제거한 뒤 합성물질로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연구 및 개발 프로젝트에 먼저 지원된다.

이 프로젝트는 리튬 등 원자재 추출과 배터리 셀 및 팩의 설계와 제조, 배터리 재활용 및 폐기에 이르는 전체 배터리 가치사슬을 포함한다.

여기에는 테슬라가 독일 베를린 근처에 건설중인 자동차 조립공장에 배터리 셀 생산 시설을 추가하는 계획과 피아트크라이슬러. PSA그룹이 합병해 탄생한 스텔란티스가 프랑스 석유기업인 토탈 SA의 Saft 사업부와 설립한 오토모티브 셀스 컴퍼니(Automotive Cells Company)도 지원대상에 포함될 예정이다.

또, 독일에서 폭스바겐 AG와 함께 배터리 셀 생산공장을 운영할 노스볼트와 BMW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배터리 스타트 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유럽연합 27개국은 2050년까지 기후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경제개혁인 유럽녹색협정에 따라 운송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일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EU는 아시아 배터리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배터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유럽의 배터리시장 가치가 2025년까지 2,500억 유로(33조1,600억 원)에 달해 자동차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8년까지 진행될 배터리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핀란드,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등 각국이 지출한 뒤 독일이 최종적으로 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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