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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S 터치스크린 고장 원인 분석해 보니...반도체 칩 수명이 겨우 5-6년

  • 기사입력 2021.02.05 00:00
  • 최종수정 2021.02.05 15:0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모델 S 터치스크린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최근 테슬라 모델 S와 모델X의 터치스크린 불통문제로 리콜을 요구했다.

대상차량이 테슬라가 2018년 초까지 생산한 모델 S 2012~2018년형 모델과 2016~2018년형 모델이다. 

출시된 지 꽤 오래된 모델들이 대상으로, 원인은 ‘MCU(미디어 컨트롤 유닛) 내에 있는 eMMC(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용 낸드 플래시 메모리 이상 때문이다. 

테슬라는 이 반도체 부품을 태블릿, 컴퓨터(PC) 등 가전기기용 부품을 공급받아 내장형 차량 인포테인먼트(IVI)용으로 구성한 것이 이번 리콜을 유발하게 됐다는 분석이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P/E 사이클(재기록 횟수)이 3,000회에서 데이터 갱신을 반복하면서 5~6년 정도 수명(재기록 사이클의 상한)을 맞아 MCU의 결함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이 경우, 10년 이상 탈 경우 메모리를 또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테슬라 모델 S와 모델 X는 센터페시아에 있는 태블릿PC 모양의 거대 디스플레이가 미디어 컨트롤 유닛으로, 에어컨, 조명 등 다양한 조작이 터치 패널을 통해서 이뤄진다.

MCU 고장은 IVI(내장형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이기  때문에 차량  주행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후방 확인용(후면)카메라의 영상을 운전자가 확인할 수가 없어 후진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가 있다.

또, 테슬라 차량은 바디 제어를 하는 거의 모든 기능이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만 할 수 있도록 돼 있어 MCU가 고장 나면 에어컨 등 공조 시스템 조작이 불가능해진다.

또, 앞 유리 김서림 방지, 서리 제거기능도 실행하지 못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 

MCU의 결함은 ADAS(첨단 운전자지원시스템) 및 방향전환(회전)시 경고등에도 영향을 준다.예컨대 방향 지시등 소리와 운전자에 대한 경고음도 완전히 먹통이 된다.

테슬라는 오는 3월말부터 하드웨어의 교체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15만8천대의 모델S와 모델 X 운전자들은 당분간 터치스크린 불편 속에 운행을 해야 한다.

모델 S와 모델 X는 한국에서도 지난해 기준으로 340여대와 470여대가 판매되는 등 지금까지 1천여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에 확인결과 테슬라코리아는 아직 해당 차종에 대한 리콜계획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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