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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오스틴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 검토. 텍사스주에 세금혜택 주문

  • 기사입력 2021.02.05 16:40
  • 최종수정 2021.02.05 16:4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삼성전자가 최근 텍사스주정부에 투자에 따른 세금혜택을 주문하는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제출한 문서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매우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투자가 진행될 경우 오스틴시와 트래비스카운티에 앞으로 20년간 8억550만달러(약 9천억원)의 세금혜택을 주기를 요청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규모는 최대 170억달러(약 19조원)에 달하며 올해 2분기에 착공해 오는 2023년 3분기에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1998년에 준공된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은 최초 설립 당시 메모리가 주력이었지만 2011년부턴 12인치 웨이퍼에서 10나노미터급 시스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2014년에는 14나노 핀펫 공정을 세계 최초로 도입해 애플 A9 칩셋을 양산하기도 했다.

지난 2019년부터는 테슬라에 14나노미터급 칩을 양산하고 있다. 이 칩은 테슬라가 지난 2019년에 선보인 3세대 오토파일럿이라고 불리는 FSD(Full Self-Driving)에 사용된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오스틴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12월에는 증설을 대비해 용도변경을 마쳤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오스틴 생산라인을 증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부에서는 테슬라가 현재 같은 지역에 사이버트럭, 모델Y, 세미트럭 등을 생산할 완성차공장을 세우고 있는 만큼 오스틴 공장을 증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현재 애리조나, 뉴욕 등 미국 내 여러 후보지와 접촉해 세금감면 규모 등 투자 조건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요청서에 따른 텍사스주정부의 답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반도체 파운드리 생산능력과 수주물량을 확대해 1위인 대만 TSMC와의 격차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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