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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모조스 르노 부회장, “부산공장 약속 안 지키면 새 방법 찾을 것” 최후 통첩

  • 기사입력 2021.02.09 09:53
  • 최종수정 2021.02.09 10:0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로스 모조스 르노 제조 및 공급 총괄 부회장.
로스 모조스 르노 제조 및 공급 총괄 부회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르노그룹의 제조 및 공급 총괄임원인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Jose Vicente de Los Mozos) 부회장이 부산공장 생산성에 문제가 있다며 XM3 수출물량 확보 당시 했던 그룹과의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전환에도 노조의 파업움직임과 2020년 임단협 미타결 등 내부 갈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모조스 부회장은 9일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전달한 영상 메시지에서 르노삼성차의 생존을 위해 생산 경쟁력 강화를 주문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 돌파를 위한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해 부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부산공장은 뉴 아르카나(XM3 수출 차량)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고 약속했었다”며 “그 약속을 믿고 르노그룹 최고 경영진들을 설득해 뉴 아르카나 유럽 물량의 부산공장 생산을 결정했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2020년 말 기준으로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으며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캡쳐와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한다”면서 “이는 부산공장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시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을 직접 방문, XM3 수출 차량은 경쟁이 매우 치열한 유럽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부산공장이 생산성과 제조원가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노사가 화합해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후 르노그룹은 2020년 9월에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XM3가 전량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공장제조원가가 유럽 공장의 두 배이고 여기에 운송비까지 추가되는 상황이라면 한국에서 차량을 생산해 유럽으로 전달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음은 부산공장 임직원들도 느낄 것이다. 결국, 부산공장은 스페인에서 만드는 캡쳐와 동일한 수준의 공장제조원가로 뉴 아르카나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출시해야 하며, 이는 부산공장이 준수해야 할 책임” 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부산공장은 안정적인 생산과 납기를 통해 유럽시장 판매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모조스부회장은 “나는 부산공장 임직원들을 믿고 뉴 아르카나 생산을 결정했지만, 오늘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여러분들은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부산공장의 서바이벌플랜과 전략은 스스로를 위한 최우선적 생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조스 부회장은 “현재 진행중인 서바이벌 계획은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 서바이벌 계획을 진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요 대비 공급의 과잉 투자 환경에서 경쟁력이 향상되지 않으면 미래에 어려움을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조스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가이드라인은 명확하다. 이 가이드라인을 지키기 위해 전념해야 한다”며 “부산공장이 반드시 이행해야 하는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조스부회장은 이 메시지는 서바이벌 플랜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표현했지만 노조의 강경투쟁이 계속되면 부산공장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상 마지막 통첩으로 받아들여진다.

르노삼성은 지난 1월에도 내수 3,534대, 수출은 2,618대등 1.3% 6,152대 판매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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