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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혹한에 달려봐야 진짜 성능 보인다.

  • 기사입력 2021.02.10 18:32
  • 최종수정 2021.02.10 18:5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노르웨이 일간지 다그블라데트(dagbladet)가 실시한 겨울철 전기차 주행 테스트결과를 보면 차종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배터리 구동 전기차는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 취약하다.

배터리는 온도가 낮아질수록 성능이 저하된다. 이는 전기를 만들기 위해 사용되는 배터리 내 전해물질이 저온에서는 화학 반응이 현저히 느려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배터리의 성능 저하는 가정용 건전지에서부터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가 겨울철에 급격히 떨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배터리를 어떻게 보호하느냐에 따라 차량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

최근 노르웨이 일간지 다그블라데트(dagbladet)가 실시한 겨울철 전기차 주행 테스트결과를 보면 차종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그블라데트는 노르웨이에서 판매되는 2019년형과 2020년형 전기차 각각 6개 차종에 대해 차량의 WLTP 기준 주행 범위를 확인한 후 -6ºC에서 -19ºC 범위의 동일한 경로에서 에너지 소비 테스트를 진행, 그 결과를 발표했다.

2019년형 모델은 테슬라 모델3, 현대 코나EV, 기아 e-니로, 재규어 I-Pace, BMW i3, 닛산 리프 등 6개 차종으로, 테스트 결과 기아 e-니로와 현대 코나EV가 에너지 소비량 20kWh/100km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재규어 I-Pace는 31kWh/100km로 6개 모델 중 최악을 기록했다.

또, 2020년형 모델은 테슬라 모델 3와 기아 e-쏘울, 아우디 E-Tron, 메르세데스 벤츠 EQC, 르노 조에(Zoe), 현대 아이오닉 등 6개 차종으로, 이 중 아이오닉이 에너지 소비량 17kWh/100km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아우디 E-Tron과 메르세데스-벤츠 EQC는 28kWh/100km로 최악을 기록했다. 이는 2019년형 모델 중 가장 낮은 닛산 리프와 동일한 수준이다.

테슬라 모델3는 24kWh/100km, 모델 S는 26kWh/100km로 둘 다 에너지 소비효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그블라데트는 단순한 기준으로 용량이 큰 배터리 팩은 추운날씨에도 가장 긴 주행거리를 나타내지 못했다면서 2019년형 기아 e-니로와 현대 코나 일렉트릭이 64kWh급 배터리로 333km를 달렸는데 이는 100kWh급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 S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2020년형 e-소울은 테스트에서 319km를 주행했지만 86kWh급 배터리가 장착된 아우디 E-Tron의 주행거리는 304km에 불과했고 모델 3 퍼포먼스는 WLTP 기준 주행거리가 567km지만 실제로는 301km를 달리는데 그쳤다.

다그블라데트는 이번 테스트에서 폭스바겐그룹 ID.3 전기차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021년 테스트에는 확실히 포함될 예정이며, 그 결과는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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