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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코나EV. 전기버스. 아이오닉 일부모델 배터리 교체 리콜

  • 기사입력 2021.02.16 19:46
  • 최종수정 2021.02.16 20: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일렉시티, 코나EV, 아이오닉 일렉트릭(좌부터)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화재 위험성이 발견된 코나 EV와 전기버스 일렉시티, 그리고 아이오닉 EV 일부 차량에 대해 배터리를 전면 교체하는 2차 리콜을 실시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그리고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배터리 교체를 위한 2차 리콜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현대차가 제출한 자발적 리콜 계획서에 대해 대상 차종, 규모 등 타당성 검토를 한 후 하자가 없으면 리콜 계획을 승인하게 된다.

지난달 개정된 자동차관리법상 차량 하자를 인지한 지 한 달 이내에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매출의 3%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게 돼 있어 현대차는 오는 22일 이전까지 리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 때문에 늦어도 이번 주 내에 리콜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상 차량은 코나 EV 2만5천여대, 일렉시티 약 400대 등 총 3만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1차 BMS 업데이트를 받은 코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배터리 공급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원인규명을 위한 분석 작업을 진행해왔으며, 조사 결과 배터리 셀을 최종 화재원인으로 판단, 같은 배터리 셀이 장착된 차량에 대한 배터리 교체를 진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 EV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총 14번의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말 1차로 BMS 업데이트 리콜을 실시했으나 1월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현재 약 400대 가량이 운행 중인 전기버스 일렉시티는 지난해 말 충전구 쪽에서 첫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5일 도로를 달리던 도중 배터리가 위치한 천장 부근에서 화재가 발생,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대 일렉시티는 코나 EV와 동일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팩 5개를 연결해 장착하고 있다.

해당 차량에 대한 배터리 전면 교체가 이뤄질 경우, 전 세계에서 10만대 가량의 배터리 교체가 불가피, 수 조원에 달하는 리콜비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배터리 셀의 화재 원인에 대해서는 현대차와 배터리 공급업체인 LG 에너지솔루션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불량 분리막 손상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분리막 손상이 BMS나 냉각시스템 등 외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국토부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양 측에 합의를 종용하고 있지만 양측 간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합동조사반을 꾸려 수 개월째 코나 EV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확실한 원인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조사반 관계자는 "수 차례에 걸쳐 화재 재연실험을 진행했으나 배터리가 전소돼 원인을 밝혀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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