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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년만 혹한에 GM·포드 등 공장 가동 중단. 현대기아는 정상 가동

  • 기사입력 2021.02.17 11: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록적인 한파와 눈보라가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자동차업체들이 공장의 가동을 최소화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기상청은 동부 캐나다 국경 인근 메인주에서 중남부 텍사스주까지 25개 주에 한파 경보 등을 발령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북극권에서 뻗어 내려온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텍사스, 루이지애나 등 멕시코만 인근 주는 물론 오클라호마 등에 많은 눈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온화한 기후인 오클라호마주와 텍사스주 북부에서는 화씨 -8도(섭씨 -22도)의 기록적인 혹한이 몰아닥쳤다.

앨라배마, 오리건, 오클라호마, 캔자스, 켄터키, 미시시피, 텍사스 등 7개 주 정부는 비상 재난 사태를 선포했고 고립된 주민과 운전자 구조 임무를 위해 주방위군 동원령을 내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지역들에 연방 재정 지원을 지시했다.

또 북부 노스다코다부터 중남부 오클라호마까지 14개 주에선 모자란 전력을 나워 공급하기 위해 10~45분씩 지역별로 전기를 끊는 긴급 순환 단전을 실시했다.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자동차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거나 최소화하고 있다.

GM은 테네시주 스프링 힐, 켄터키주의 볼링 그린, 인디애나주의 포트 웨인, 텍사스주의 알링턴에 있는 공장의 교대 근무를 취소했다. 각 공장은 상황을 보고 교대근무 재개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쉐보레 실버라도,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 픽업트럭 및 SUV 차량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토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도 교대 근무를 취소했으며 스텔란티스의 지프 브랜드는 오하이오주의 톨레도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했다.

포드는 픽업트럭인 F-150을 생산하는 캔자스시티 공장의 가동을 오는 21일까지 중단한다. 또 멕시코에 있는 헤르모실로 공장, 미시간주에 있는 플랫 록 공장, 오하이오주에 있는 에이번 레이크 공장도 멈췄다.

앨라배마주에 있는 현대차의 공장과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의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북미법인으로부터 공장 가동과 관련된 정보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파가 온난화로 북극 바다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강한 고기압 소용돌이가 발생해 북극의 찬 공기가 평소보다 더 남쪽으로 뻗어 내려왔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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