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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80, '타이거 우즈 살렸다.' 美서 안전성에 큰 관심

  • 기사입력 2021.02.24 21:41
  • 최종수정 2021.02.25 08: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엔진룸이 형편없이 찌그러진 제네시스 GV80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사고 당시 탔던 제네시스 GV80에 미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23일(현지 시각) 오전 제네시스 GV80을 타고 이동하던 중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남쪽으로 32㎞ 떨어진 랜초 팔로스버디스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다.

차량은 고속도로 중앙선 턱을 넘어 반대편 차선을 지나 10m 높이의 경사지를 굴렀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차량은 엔진룸이 종이처럼 구겨졌고 창문이 부서지고 앞쪽 끝이 움푹 들어간 심각한 상태였다.

앞쪽 도어가 찌그러졌지만 운전석과 탑승객석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타이거우즈는 안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운전석과 커튼 에어백 등이 모두 펼쳐진 상태로 앞좌석에서 의식이 있는 채 발견됐다.

현장에 처음 도착한 경찰관 카를로스 곤잘레스는 기자회견에서 "우즈 차량의 쿠션이 있는 내부와 에어백이 성공적으로 전개돼 그를 더 나쁜 운명으로부터 구해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가 이 사고에서 살아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언론들은 제네시스 GV80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USA 투데이는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사고가 조금밖에 알려지지 않은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우즈가 운전하고 있던 SUV의 사진과 영상에서 ‘Genesis Invitational’이란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면서 우즈는 지난 주말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 호스트로 GV80을 제공받아 사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제네시스는 한국 자동차제조사 현대차가 판매하는 명품 브랜드로, 신뢰성과 장인 정신으로 칭찬을 받고 있다면서 10개의 에어백, 전방충돌경고시스템, 회피형 스티어링 기술 및 운전자가 잠들었을 때 경고하는 내부 카메라 등의 안전기술들이 적용돼 있다고 상세하게 소개했다.

타이거 우즈가 운전한 2021 제네시스 GV80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시장에 투입된 신형 모델이기 때문에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나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아직 안전성에 대해서는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유지어시스트를 결합한 Highway Driving Assist II가 적용돼 있고 보행자 감지기능 등 모든 최신 운전자지원기능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신차안전도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았다.

한편, 타이거 우즈의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최악의 도로에서 과속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고가 난 도로는 왕복 4차선의 가파른 내리막길 구간으로 1년에 한 두차례씩 사고가 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 카운티 보안관은 "우즈 차량이 정상 속도보다 비교적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며 차량 급제동의 흔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가 난 도로는 내리막길에 곡선 구간"이라며 "이 도로는 사고 빈도가 높은 곳"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미국시장에 투입, 1,517대가 판매됐던 제네시스 GV80은 2021년 1월에 1,521대가 판매되는 등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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