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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대형 최초 5m 넘는다’ 기아 K8, 23일 사전계약. 부분변경 앞둔 K9 운명은?

  • 기사입력 2021.03.08 19:06
  • 최종수정 2021.03.09 12:1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기아 준대형 세단 ‘K8’이 이달 출시를 앞둔 가운데 K9과의 간섭이 우려되고 있다.
기아 준대형 세단 ‘K8’이 이달 출시를 앞둔 가운데 K9과의 간섭이 우려되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기아 차세대 준대형 세단 ‘K8’이 이달 출시를 앞둔 가운데, 플래그십 세단 K9과의 간섭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내외장 디자인이 모두 공개된 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기아 K8은 오는 23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기아 K8은 지난 2016년 현행 2세대 K7(YG)이 출시된 지 5년여 만에 풀체인지 되는 모델로, 신규 디자인과 기존 K7 대비 훨씬 큰 차체,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 등 모든 면에서 상품성이 대폭 강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준대형 차급을 새롭게 정의하는 만큼 그동안 사용해왔던 차명 K7을 K8으로 변경하고, 신규 브랜드 엠블럼도 적용된다.

기아 'K8'
기아 'K8'

K8의 전면부는 테두리가 없는 프레임리스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보석 패턴이 적용됐고, 헤드램프도 한층 날렵하고 공격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그릴 양 옆에 위치한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겸한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은 독특한 분위기를 더한다.

측면부는 국산 준대형 최초로 5m가 넘는 전장을 통해 웅장하고 안정감 있는 비율을 자랑한다. K8은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전장 5,015mm, 휠베이스는 약 2,900mm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 그랜저 휠베이스(2,885mm)보다 긴 수치다.

기아 'K8'
기아 'K8'

고급 요트가 물 위를 달리는 모습에서 영감을 받은 유선형 캐릭터 라인은 휠하우스 볼륨과 조화를 이뤄 우아하고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아울러 긴 후드와 짧은 전·후 오버행, 트렁크 리드 끝까지 이어지는 패스트백 루프라인을 통해 쿠페에서 느껴지는 비율을 완성했다.

후면부는 입체감을 주는 기하학적인 조형의 커넥티드 테일램프를 통해 안정감 있는 스타일링을 강조했고, 독특한 그래픽으로 K8만의 독특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기아 'K8' 인테리어
기아 'K8' 인테리어

인테리어는 퍼스트클래스 공항 라운지에서 영감을 받아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레이아웃을 보여준다. 또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기아 최초로 적용했고, 실내 곳곳에 쓰인 우드그레인과 블랙 하이글로시, 금속, 가죽 소재가 고급감을 더해준다.

파워트레인은 2.5 GDI 가솔린과 3.5 GDI 가솔린, 1.6 T-GDI 하이브리드, 3.5 LPI로 구성된다.

기아 'K9'
기아 'K9'

반면, 일각에선 K8의 상품성이 대폭 상향되는 만큼, 상위 모델과의 간섭효과로 플래그십 세단 K9이 단종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K9은 오는 6월 페이스리프트가 예고돼 있지만, K8의 파격적인 변화와 제네시스의 꾸준한 상승세로 국내 대형세단 시장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올해 기아 K9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1월 433대, 2월 435대 총 8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3대)보다 32.3%나 줄었다.

기아 'K9'
기아 'K9'

여기에 지난달 기아는 북미시장에서도 “카덴자(K7)와 K900(K9)의 2021년형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발표한바 있다. 카덴자는 지난 2014년, K900는 2015년부터 북미시장에 투입됐지만, 지난해 각각 1,265대, 305대 판매에 그치는 등 극심한 부진을 겪어왔다.

특히, K900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누적 판매량이 6,130대로 해마다 미국에서 가장 판매가 저조한 차량 리스트에 올랐다.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가 지난해 2,072대 판매된 것과 비교해도 참담한 실적이다.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기아 'K9 페이스리프트' 예상도

현재 기아 내부적으로도 K9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K9 부분변경 이후 풀체인지 모델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오는 6월 출시가 예고된 K9 페이스리프트는 K8과 유사한 디자인 테마가 적용되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원격 스마트 주차보조 등 첨단 사양이 대거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3.3 가솔린 터보와 3.8 가솔린은 유지, 기존 5.0 가솔린은 배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기아는 오는 30일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CV의 사전계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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