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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완료된 아이오닉5 대신 EV6 잡을까? 30일 사전 계약 개시

  • 기사입력 2021.03.09 10:32
  • 최종수정 2021.03.09 11:4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EV6의 티저 이미지.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가 오는 30일부터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사전계약을 시작한다. 고객인도는 오는 7월부터 개시될 예정이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이자 기아의 새로운 로고를 부착한 차량으로 전기차의 대중화와 더불어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를 가속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EV6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주행거리, 공간 활용성, 효율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현대차 아이오닉5에 적용된 것과 같은 72.6kWh이며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5에는 SK이노베이션의 하이니켈 배터리셀이 장착됐다. 하이니켈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함유량이 ‘8:1:1’인 NCM 811 계열로,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양극재를 적용, 높은 에너지 밀도가 강점이다.

이 때문에 아무리 덩치가 크더라도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기아는 지난달 초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EV6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최대 500km라고 밝혔다.

지난달 초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EV6 주행성능.<br>
지난달 초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EV6 주행성능.

그러나 코나EV 화재 관련 이슈를 감안해 배터리 안전충전률을 90% 초반대로 설정할 경우 EV6의 공식 주행거리는 이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런 이유로 현대차가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를 크게 보수적으로 설정했기 때문에 400km 초반대에 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5의 주행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현대차 연구소 결과)이다.

일부에서는 기아가 그동안 전기차 관련 사고가 없었던 것을 감안해 EV6의 주행거리를 500km 가까이 나오도록 설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지 않으면 경쟁모델인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 등과 경쟁하기가 어렵다. 모델Y의 국내 공식 주행거리는 511km이다.

또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주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탑재돼 4분 충전으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는 이 시스템을 통해 18분 이내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외관은 지난 201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컨셉트를 기반으로 하지만 전반적인 실루엣과 스타일은 지난 2019 중국 국제 수입 엑스포(CIIE)에서 선보인 퓨처론(Futuron) 컨셉트와도 유사한 느낌이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중장기 계획인 플랜S보다 1년 정도 늦춘 것이다. 당시 기아는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초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EV6 출시 일정.<br>
지난달 초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밝힌 EV6 출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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