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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배터리 탑재하는 로즈타운 모터스, 공매도업체 힌덴버그에 저격

  • 기사입력 2021.03.14 22:20
  • 최종수정 2021.03.14 22: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로즈타운 모터스의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공매도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전기트럭 스타트업인 로즈타운 모터스를 공격하고 나섰다.

2018년에 설립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로즈타운 모터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다년간 공급 계약을 체결, 향후 수년간 전기 픽업트럭인 인듀어런스(Endurance)에 배터리셀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힌덴버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로즈타운 모터스가 투자자들을 오도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로즈타운은 지난해 8월 상장을 위한 특수목적합병법인(SPAC) 다이아몬드피크 홀딩스와 합병을 통해 16억 달러에 우회상장했으며 이후 주가가 77%나 상승했다.

힌덴버그는 로즈타운 모터스의 선주문을 '신기루' 라면서 로즈타운이 지난해 상장 합의 전 외부 컨설팅업체에 돈을 주고 전기 픽업트럭 사전주문서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로즈타운이 "매출도 없고, 팔 제품도 전혀 없다"면서 "수요와 생산 능력 양 측면에서 투자자들을 오도해 왔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는 로즈타운은 "지속적으로 10만대의 선 주문서가 자사의 개발을 진행 중인 전기트럭의 넓은 수요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해왔다"면서 그러나 "퇴사한 직원들, 협력 사업체들과의 대화와 심층적인 문서 검토를 보면 이 회사의 주문이 대부분 허구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텍사스주에 소재한 E 스퀘어드 에너지라는 업체의 7억3,500만 달러규모 전기트럭 주문했지만, 이 회사는 아직 배달망을 운영하고 있지도 않고 있으며, 이 외에도 로즈타운은 외부 컨설팅 업체를 고용해 선 주문서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로즈타운의 번스CEO는 컨설팅 업체 클라임투글로리(Climb2Glory)를 고용했다는 점은 시인했지만 이를 통해 잘못된 인식을 이끌어낼 매출 자료를 만들어내지 않았으며, 이는 전기픽업트럭이 생산됐을 때 실제 수요가 얼마나 될 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며 힌덴버그 주장을 반박했다.

힌덴버그는 또, 로즈타운 모터스는 판매를 위해 준비된 트럭이 단 한 대도 없다면서 로즈타운 전 직원의 말을 인용해 생산 역시 최소 3년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등 생산이 계획대로 이뤄지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번스CEO는 "이달 중 전기 픽업트럭 시험모델을 만들고, 9월에는 생산을 개시하는 계획이 착실히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힌덴버그는 또, 경찰 사건 보고서를 인용, 로즈타운이 지난 1월 제작한 신형 전기트럭이 첫 도로 주행에서 주행시험 10분 만에 불이났다고 밝혔다.

번스CEO는 이에 대해 화재 사고는 조립 중 기술자의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판명났다고 반박했다.

한편, 로즈타운 모터스는 당초 지난해 말 생산을 개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올 1월로 연기했다가 다시 9월로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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