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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신기록 겨냥한 K8, 23일 공식발표 앞서 벌써부터 사전계약

  • 기사입력 2021.03.17 13:17
  • 최종수정 2021.03.17 13:1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3일 공개될 기아 신형 K8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기아가 차세대 준대형 세단 ‘K8’의 공식 공개를 앞두고 벌써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가는 등 K8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8은 준대형급 세단인 K7 후속모델로 개발됐지만 덩치를 한층 키웠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는 물론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 G70나 G80같은 프리미엄 차종을 겨냥했다.

하지만 차체가 대형 세단에 육박하면서 기아의 플래그쉽 세단인 K9까지 위협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K9이 설 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기아에 따르면 오는 23일 신형 K8이 공식 발표를 앞두고 지난 15일부터 전국 판매점을 통해 사전 예약에 들어갔다. ‘K8’은 전산 입력코드가 준비되지 않아 기존처럼 'K7'이란 이름으로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23일 신차 공개와 함께 공식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비공식적으로 1주일 이상 앞당겨 사전 계약에 들어간 셈이다. 현재 ‘K7'으로 주문을 받고 있는 차량들은 23일부터는 'K8'으로 공식 전환된다.

먼저 사전계약을 진행한 이유는 신차 붐 조성을 위해 첫 날 계약대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신 모델을 내 놓으면서 첫날 사전계약 기록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달 공개한 아이오닉5는 사전계약 첫 날인 25일 하루 만에 2만3760대가 계약,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작년 8월 출시된 기아 4세대 신형 카니발의 2만3,006대로, 전기차 전용모델에 의해 국내 최다 기록이 깨졌다.

때문에 기아도 이달에 K8과 전기차 전용모델 EV6를 내놓으면서 신기록 작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아 K8은 지난 2016년 현행 2세대 K7(YG)이 출시된 지 5년여 만에 풀체인지 되는 모델로,그 동안 사용해 왔던 차명 'K7'을 'K8'으로 바꾸고 브랜드 엠블럼도 새롭게 적용한다.

K8은 특히, 3세대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전장 5,015mm, 휠베이스는 약 2,900m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 그랜저의 휠베이스(2,885mm)보다 15mm가 긴 수치다.

윗급인 K9과는 길이 105mm, 휠베이스는 205mm가 차이가 있다. 웅장함에서는 여전히 K9과 차이가 있지만 최근 보다 컴팩트한 디자인의 플래그쉽 세단이 인기를 끄는 점을 감안하면 K8이 K9의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월 평균 판매량이 겨우 430여대 그치고 있는 K9은 더 커진 신형 K8 출시로 입지가 한층 좁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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