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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방문하는 바이든 美 대통령, SK 배터리 공장 찾을까?

  • 기사입력 2021.03.19 17:28
  • 최종수정 2021.03.19 17:3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지아주를 방문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19일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과 조지아주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의원을 통과한 코로나19 대응과 경기회복을 위한 1조9천억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양책 홍보일정이 끝난 후 최근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에서 발생한 인종 혐오 연쇄 총격 사건과 관련해 조지아주에 사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만날 계획이다.

이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셀 생산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관측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성되면 2025년까지 추가로 3,4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런데 지난달 10일(현지시각)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팩 및 기타 구성요소를 10년간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포드는 4년 안에, 폭스바겐은 2년 안에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를 찾아야 하며 이때까지 수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ITC 판결에 대해 조지아주와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ITC 결정이 그대로 수용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셀 공장을 운영할 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SK는 지난달 말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서류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배터리셀 생산공장 건설현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도 지난 12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에 대한 ITC의 결정을 번복해달라는 요청을 되풀이하는 서한을 보냈다.

켐프 주지사는 “미 행정부는 조지아주 커머스에 있는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며 “이 공장은 약 2600명의 인력을 고용하게 될 것이며 우리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인 26억 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완공되면 이 공장은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EV 배터리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며 2025년까지 근로자 6000명 이상 고용과 연간 50GWh 생산이 계획돼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현지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주를 방문하면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셀 공장 건설현장을 찾아 여러 사안을 점검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ITC가 내린 최종결정을 두고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한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내달 10일까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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