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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SKI 이사회 의장, 美 방문해 ITC 결정 거부권 행사 호소

  • 기사입력 2021.03.23 12:44
  • 최종수정 2021.03.23 12:4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김종훈 의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행정부와 정치권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무역·통상 전문매체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장은 조지아주 공장 철수 가능성을 언급하며 배터리 공급 부족 심화, 미국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0일(현지시각) 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이온배터리, 배터리 셀, 배터리 모듈, 배터리팩 및 기타 구성요소를 10년간 수입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포드는 4년 안에, 폭스바겐은 2년 안에 새로운 배터리 공급사를 찾아야 하며 이때까지 수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ITC 판결에 대해 조지아주와 SK이노베이션은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SK는 지난달 말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ITC의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서류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도 지난 12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에게 SK이노베이션에 대한 ITC의 결정을 번복해달라는 요청을 되풀이하는 서한을 보냈다.

여기에 김 의장이 최근 미국으로 건너가 SK이노베이션 조지아주 공장 현황을 파악하고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워싱턴DC로 이동해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거부권 행사를 호소한 것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2공장을 건설 중이다. 공장이 완성되면 2025년까지 추가로 3,400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셀 공장을 운영할 수가 없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ITC가 내린 최종결정을 두고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 여부를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한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내달 10일까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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