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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6 국내 주행거리가 예상보다 적은 450km 안팎에 불과한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3.30 17: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가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인 EV6를 공개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가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인 EV6를 공개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이자 기아의 새로운 로고를 부착한 차량으로 전기차의 대중화와 더불어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를 가속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EV6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주행거리, 공간 활용성, 효율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롱레인지 모델이 77.4kWh, 스탠다드 모델이 58.0kWh이다. 이를 통해 EV6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국내 인증 방식으로 기아 연구소에서 측정한 결과 450km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인증 WLTP 기준 방식으로 측정하면 최대 51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EV6의 국내 주행거리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기아는 지난달 초에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EV6의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500km 이상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기아도 현대차처럼 전기차 화재 이슈를 감안해 배터리 안전충전률을 90% 초반대로 설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EV6에는 SK이노베이션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이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망간의 함유량이 ‘8:1:1’인 NCM 811 계열로, 니켈 비중이 80% 이상인 양극재를 적용, 높은 에너지 밀도가 강점이다. 이 때문에 아무리 덩치가 크더라도 5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아는 그동안 전기차 관련 사고가 없었기 때문에 EV6의 주행거리를 500km 가까이 나오도록 설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EV6가 전용 전기차 라인업의 첫 모델인 만큼 확실한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배터리 안전충전률을 현대차와 같이 보수적으로 설정했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EV6의 주행거리가 아이오닉5보다 더 긴 것은 배터리 용량 차이 때문일 뿐이라고 보기도 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 롱레인지 모델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가 410~430km(국내 인증방식으로 측정한 현대차 연구소 결과)라고 밝힌 바 있다. 아이오닉5의 배터리 용량은 롱레인지 모델이 72.6kWh, 스탠다드 모델이 58.0kWh이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 롱레인지, GT-Line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은 내년 하반기에 투입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31일부터 EV6 구매를 희망하는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을 받는다.

EV6의 판매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며 판매가 하반기에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국내 판매 목표는 1만3천대다. 내년부터는 국내에서 3만대, 유럽에서 4만대, 미국에서 2만대, 기타지역에서 1만대 등 총 10만대를 글로벌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EV6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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