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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업계.노조, 바이든대통령에 포괄적 전기차. 배터리 지원 촉구. ITC 결정 영향 미칠 수도

  • 기사입력 2021.03.31 10:37
  • 최종수정 2021.03.31 11:1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자동차, 폭스바겐 등 자동차업체들과 UAW(전미자동차노조)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전기차와 배터리, 충전시설 등에 대한 포괄적 지원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자동차제조업체 단체와 부품업체 단체 UAW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바이든 미국대통령에게 보낸 청원서에서 전기자동차 분야에 대한 “포괄적 지원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6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는 전기차와 배터리 등 관련 부품 생산 등과 관련한 정부 세금 공제 및 기타 다양한 재정적 인센티브 제공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31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자동차(EV) 제조 및 충전에 대한 지원 등을 포함하는 3조 달러(3,400조원) 규모의 공공 인프라 투자 발표에 앞서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에서 가질 대국민 연설을 통해 3,400조 원 규모의 도로와 교량 등 낙후된 인프라 개선과 제조업 강화를 위한 투자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와 전미자동차노조는 현재 미국에 등록된 승용차 2억7,800만 대 중, 전기 자동차는 겨우 150만 대에 불과하다면서 낙후된 전기차산업을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포괄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의 전기차 공급 및 수요 정책에 대한 기존 연방 지원수준은 수송부문에서의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크게 미흡하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자동차업체들은 전기차 제조와 구매에 대한 정부의 세금 및 인센티브, 보조금 지원과 연방정부용 차량의 전기차 전환을 촉구했다.

또,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미국 내에서전기차 생산 설비를 확장하고 배터리와 전자 장비, 전기모터 등의 미국 내에서의 제조를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정부 보조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원료가 되는 중요 광물의 미국 기반 공급체계 구축과 배터리 및 연료전지 스택 제조 및 수소연료전지 차량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다.

현재 미국의 전기차와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련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자동차업계와 노조의 이번 요청이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전략에 얼마나 반영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으로 미국에서의 배터리 생산이 사실상 중단될 상황에 놓여 있는 SK 이노베이션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바이든행정부가 친환경 전략을 정책의 핵심기조로 삼은 만큼 이번 발표에서 전기차 제조와 배터리, 충전기 등 관련 인프라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자동차업계의 이 같은 요청에 대해 백악관은 아직까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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