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을 줄서는 포르쉐 신차, 중고차는 곧바로 직행. 어떤 차 살까?
1년을 줄서는 포르쉐 신차, 중고차는 곧바로 직행. 어떤 차 살까?
  • 이상원 기자
  • 승인 2021.04.05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르쉐 분당 SSCL 인증중고차 전시장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에 나타나는 현상은 빈익빈부익부다. 즉, 잘나가는 차들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을 넘게 기다리는 반면, 비인기 차종들은 재고만 늘어나고 있다.

제네시스 G80이나 GV80, 기아 카니발, 최근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5, 기아 EV6등은 폭발적인 인기로 최대 1년 이상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가 있다.

수입차도 예외는 아니다. 볼보는 대부분의 차종이 수년째 장기 출고대기가 이어지고 있고 포르쉐도 3년째 전 차종이 심각한 출고 난을 겪고 있다.

특히, 수입차는 부품 변경 등 사소한 사양변경에도 인증을 다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출고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중고차는 상황이 다르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포르쉐 분당 인증중고차 전시장에서는 911은 물론 지난해 말 출고를 시작한 최고의 스포츠 전기차 포르쉐 타이칸까지 포르쉐가 판매하는 전 차종을 곧바로 인도 받을 수 있다.

포르쉐 분당 인증중고차 서한샘 지점장

 

지난 2일 찾은 포르쉐 분당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3층과 4층, 지하 1층까지 반짝반짝한 빛나는 신차급 차량 60여대가 전시돼 있었다.

차종과 컬러도 매우 다양하다. 다른 인증차 전시장은 물론, 신차에서도 찾기 힘든 카이엔 터보쿱, 991터보, 파나메라 터보,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 등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스투트가르트스포츠카(SSCL)가 딜러를 맡고 있는 포르쉐 분당은 포르쉐코리아의 3개 인증차 전시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2012년 문을 연 이 후 지난 3월말까지 총 2,300여대의 인중중고차를 판매했다.

포르쉐 인증중고차센터 분당 서한샘지점장은 “ 분당 전시장은 다른 전시장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차량들이 입고되고 있어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포르쉐 분당은 전체 포르쉐 인증중고차의 70% 가량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400대 목표에 420대를 팔았다. 올해는 600대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포르쉐 분당 인증중고차 전시장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인증을 받은 유일한 전시장이다.

TUV SUD는 150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글로벌 시험 인증 기관으로, 이곳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것은 그만큼 확실한 제품을 보증해 준다는 뜻이다.

TUV SUD는 지난 2018년 관계자들이 분당 판교센터를 직접 방문해 엄격한 현장 평가를 진행했다.

특히, 엔지니어가 차량의 내. 외관 상태, 주행 거리, 사고 유무를 포함한 111개 항목 검수를 통해 매입을 결정하는 것부터 신차 수준의 품질로 재상품화 되는 단계와 적절한 매입가를 책정하는 단계 등 중고차 사업 전 과정을 점검한 뒤 인증서를 내줬다.

실제 포르쉐 분당에 매입되는 차량들은 111가지의 꼼꼼한 체크와 엄격한 품질기준을 통과하는데 무려 6시간이 걸리며, 제품화와 테크니션 시승까지 전체 상품화를 완료하는데 무려 1주일이 소요된다고 한다.

일부 수입 브랜드 차량들의 경우, 백 수십 가지 항목 체크와 상품화까지 하루도 채 안 걸리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포르쉐의 중고차 상품화에는 1주일 가량이 소요된다. 

포르쉐는 공급이 모자랄 정도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잔가(잔존가치)가 굉장히 높다. 특히 신형 카이엔의 경우는 신차와 가격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라는 게 서지점장 설명이다.

하지만 아무리 상태가 좋은 인증중고차라 하더라도 신차에 비해 가격 메리트가 없으면 구입해야 당위성이 떨어진다.

서지점장은 현재 포르쉐 분당의 중고차 가격대는 1년 정도 운행한 파나메라 4S의 경우, 감가율이 15-17% 정도라고 설명한다.

포르쉐 뿐만 아니라 다른 수입차 브랜드들도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는 매입차량 부족이다. 최근 중고차 경매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면서 중고차 고객들이 경매사이트로 몰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르쉐 분당은 예외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물량의 85%가 일반고객들로부터 매입한 차량이며, 나머지 15%가 업무용이나 고객 시승용 차량이다. 일반 고객들이 중고차 처리를 포르쉐 분당에 맡기고 있어 늘 물량이 넘쳐난다.

포르쉐 고객들이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차량을 매각할 수 있는 방법을 버리고 포르쉐 분당을 찾는 이유는 뭘까?

서지점장은 포르쉐 분당의 중고차 처리에서 신차구매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다.

포르쉐 분당은 신차와 중고차 전시장은 물론 서비스센터까지 한 곳에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신차구매 후 수리와 중고차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지점장은 “실제로 많은 고객들이 경매사이트를 찾았다가 리스승계가 어렵고 감가율이 처음 제시된 가격보다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신차를 구입했던 곳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즉, 경매를 통해 낙찰된 딜러가 나중에 이런저런 흠집 등을 상세하게 체크한 뒤 추가감가를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실제 손에 쥐는 액수는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포르쉐 분당은 또, 중고차를 구입해도 알칸타라 카드 지갑이나 골프용품 세트 등 신차 구입 시 제공하는 ‘알칸타라 패키지’를 제공하는 등 모든 면에서 신차고객과 동등한 대우를 해 주고 있다.

이에 더해 포르쉐 분당은 4월부터 SSCL OSS(원스톱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포르쉐 인증중고차 전시장 중 가장 규모가 큰 포르쉐 분당전시장

이는 SSCL이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으로, 기존 챠량을 새 차로 대차할 경우, 1년 전부터 전담 인력이 배치돼 차량가격을 산정하고 신차를 구매할 때 특별 할인을 추가로 적용, 가장 좋은 조건으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 주며 신차구매 기간 대차서비스도 제공하는 서비스다.

서지점장은 “고성능 브랜드인 포르쉐는 아직 국내에서 저변확대가 되지 않은 만큼 공식 센터를 통해 신차를 구매하고 서비스를 제공받고 중고차를 관리 받는 게 장기적 관점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