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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예병태 사장 사퇴 사실무근. 관련 이사회 열리지도 않아”

  • 기사입력 2021.04.06 19:09
  • 최종수정 2021.04.06 19: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예병태 쌍용자동차 사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HAAH오토모티브 투자 유치 실패를 이유로 예병태 사장이 사퇴했다는 소식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언론에서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HAAH오토모티브 투자를 끝내 유치하지 못함에 따라 지난 5일 사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쌍용차는 인수에 나선 HAAH오토모티브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서울회생법원이 요구한 지난달 31일까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지 않았다.

이는 HAAH오토모티브가 접촉중인 투자자들이 3,700억 원의 공익채권과 쌍용차 미래에 대한 불확실 등으로 투자를 꺼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공익채권은 지난해 12월 21일까지 자율 구조조정지원(ARS)이 가동되기 전 발생한 3,100억원에 1·2월 급여와 각종 세금 등 600억원이다. 이는 법정관리로 가더라도 탕감되지 않고 HAAH에서 인수 시 순수하게 납입해야 하는 금액이다.

이로 인해 HAAH로부터 인수의향서를 제출받아 채권자들과 공유하고 P플랜을 추진하려던 쌍용차의 계획에 차질이 발생했다. P플랜은 법원이 채무를 줄여 주면 채권단이 신규자금을 투입과 구조조정을 통해 회생시키는 방식이다.

그러나 HAAH오토모티브가 첫 단계인 투자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P플랜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물러났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쌍용차가 서울회생법원에 정용원 쌍용차 기획관리본부장(전무)을 법정관리인으로 추천했다고 일부 언론은 전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예병태 사장은 오늘(6일) 정상출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아직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며 “만약 사퇴의사를 밝혔다면 이사회가 열렸어야 했는데 이사회가 열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법정관리인 추천은 법원에서 추천의뢰가 와야 진행하는데 아직 법원에서 추천의뢰가 오지 않았다”며 “법정관리인을 추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의향서 제출시한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HAAH오토모티브를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쌍용차의 설명이다.

한편, 제약연구개발 업체인 박석전앤컴퍼니가 지난달 31일 법원에 쌍용차 경영권 인수와 관련한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석전앤컴퍼니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 기업인 현림파트너스의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 버스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한국전기차협동조합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고 구 쌍용그룹 출신자 모임 등 몇몇 그룹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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