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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제기된 쉐보레 볼트EV 화재 리콜 관련 소송 최소 8건에 달해

  • 기사입력 2021.04.07 18:04
  • 최종수정 2021.04.07 18:0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볼트EV.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EV 화재 리콜과 관련해 미국에서 제기된 집단소송건수가 최소 8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각)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다지구 소송에 관한 사법 패널(JPML)은 8건의 볼트 EV 화재 리콜 관련 소송을 재판관 한 명 앞으로 통합해달라는 요청을 기각했다.

지난 1월 미국 일리노이 북부 지방 법원에 제기된 볼트 EV 화재 리콜 관련 집단소송의 원고측 변호인단은 여러 볼트EV 화재 리콜 관련 집단소송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한 곳으로 통합해달라고 요청했다.

GM은 지난해 11월부터 쉐보레 볼트EV의 잠재적인 화재 위험성을 완화하기 위해 배터리 충전 용량을 제한하는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리콜 대상은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이며 이 중 5만932대가 미국에, 나머지는 한국, 브라질 등에 있다.

GM은 이번 리콜을 위해 차량 배터리 충전을 전체 충전 용량의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이 소프트웨어를 리콜 대상에 적용하고 있다.

G이와 함께 리콜 조치를 받을 때까지 차량 내 충전 옵션을 통해 '내리막길 설정(2017 ~ 18년형 모델)’ 또는 '목표 충전 레벨 설정(2019년형 모델)’을 변경해달라고 요청하고 스스로 변경 조치를 할 수 없거나 변경이 어려운 경우 가까운 영업소에서 지원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로 인해 볼트EV의 공식 주행거리가 414km(한국 기준)에서 372km로 감소했다.

이러한 조치에 볼트EV 미국 소유주들은 지난해 12월 쉐보레 볼트 EV의 배터리 결함으로 운행에 위험이 있고 리콜로 인한 소프트웨어 패치가 볼트 EV를 덜 효과적으로 만들었다며 GM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소송이 미국에서 최소 8건이나 제기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이번 소송의 변호인단은 통합을 요청했으나 JPML은 8건 중 5건이 같은 법원에 계류중인데다 통합하지 않아도 소송을 보다 효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요청을 기각했다.

한편 GM은 배터리 충전용량을 100%까지 높여도 화재 발생 가능성이 낮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중 이 소프트웨어를 배포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처럼 배터리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른 업체는 소프트웨어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것은 훨씬 더 어렵고 자칫 신뢰성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한 이후에 화재사고가 발생하면 GM의 신뢰성과 명성 그리고 미래 전동화 포트폴리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배터리 교체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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