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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여론, SK 조지아공장 존속. 델러웨어 법원서 판단이 최선책

  • 기사입력 2021.04.08 17:56
  • 최종수정 2021.04.08 17:57
  • 기자명 박상우 기자
11일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시한을 앞두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대통령

[M 오토데일리 박상우기자] 오는 11일 ITC(미국국제무역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을 존속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미국 매체 내셔널 리뷰(national Review)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판결로 2,600여 개의 현지 일자리가 날아갈 수 있는 조지아의 전기차 배터리공장 폐쇄가 나흘 앞으로 다가 왔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조지아 공장 파행 판결을 뒤집어야 한다고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내셔널 리뷰는 SK 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ITC 판결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조지아 커머스에 있는 240만 평방피트 규모의 배터리 공장은 사실상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조지아 공장은 신형 포드 EVF-150 트럭과 폭스바겐의 테네시주 채터누가 전기차 공장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2,600명의 조지아주 출신 직원을 고용할 예정이지만 ITC 판결로 10년 동안 배터리 핵심 부품을 수입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일자리 창출 계획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조지아주 정부와 주 의회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은 SK-LG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ITC 결정보다는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의 평결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결정에 불복한다고 LG가 패소, 법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추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 “델라웨어 지방법원은 ‘더 적절한 구제책'을 통해 SK공장이 문을 연 상태에서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영리 단체인 Americans for Limited Government(ALG)의 릭 매닝 회장은 내셔널리뷰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은 ITC 결정을 거부하고 지방법원에서 문제를 다투게 함으로써 가장 좋은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바이든대통령이 녹색 일자리를 만들고 싶어하고 전기자동차 보급확대를 바란다면 이를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 상원의원은 최근 청문회에서 “ITC 판결이 조지아주 정부의 심장을 찌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에게 "수 천명의 조지아인들의 생계가 대통령 손에 달렸다"며 개입을 촉구했다.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 커머스 공장은 현지 근로자들을 위한 좋고 높은 임금을 받는 일자리로, 미국 자동차산업 전력화 목표와 딱 들어맞는다면서 최근 발표된 공급망 행정명령은 EV 배터리가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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