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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현대기아차 투자한 동남아 우버 그랩(Grab), 연내 美 나스닥 상장 추진

  • 기사입력 2021.04.14 10:27
  • 최종수정 2021.04.14 10:28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와 현대기아차가 투자한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그랩(Grab)이 상장을 추진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SK와 현대기아차가 투자한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그랩(Grab)이 상장을 추진한다.

13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랩이 특수 목적 인수회사인 SPAC과 합병해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기업가치는 스팩 상장 기업 중 사상 최대규모인 396억달러(약 44조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싱가포르에 설립된 그랩은 중국,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차량 공유경제 시장으로 평가되는 동남아시아 모빌리티 시장을 견인할 정도로 동남아시아 카헤일링 서비스 시장의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우버의 동남아 사업을 인수했으며 카쉐어링뿐만 아니라 음식배달, 디지털 결제, 금융 서비스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과 그랩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8개국 430개 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월 2,500만명 이상의 적극 사용자를 확보했다. 이는 글로벌 차량 공유시장에서 중국의 디디, 미국의 우버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것이다.

그랩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8년 현대차 1억7천만달러, 기아 7,500만달러 총 2억5천만달러(2,804억원)를 투자했다. 이는 당시 현대기아차가 외부 업체에 투자한 액수 중 역대 최대치다.

SK그룹도 SK(주) 주도로 지난 2018년 그랩에 2억3천만달러(2,580억원)를 투자했다. 이뿐만 아니라 일본의 토요타자동차, 소프트뱅크, 미국의 우버 테크놀로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그랩에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랩은 이번 상장으로 45억달러(5조477억원)를 조달하게 되는데 이 중 40억 달러는 블랙록 및 싱가포르 국영펀드인 테마섹 홀딩스를 포함한 투자자그룹에서 공공기업에 대한 민간 투자 계약을 통해 조달되며 디지털 금융 서비스 등을 확대하는 데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탄 그랩 CEO는 성명을 통해 “세계 공유시장에서 동남아시아를 대표하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자부심을 준다”며 “이것은 디지털 경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사람에게 액세스를 개방하는 과정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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