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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증 불구 수익성 희비 엇갈린 아우디.폭스바겐 판매딜러들, 이유 알아보니?

  • 기사입력 2021.04.20 16:14
  • 최종수정 2021.04.20 16:2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지난해 아우디폭스바겐 매출이 급증했으나 양 브랜드 딜러들의 수익성은 희비가 엇갈렸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지난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100%가 넘는 높은 판매증가율로 수입차 판매를 주도했다.

디젤게이트 이 후 한동안 중단됐던 판매가 2018년 4월부터 재개되면서 적극적인 신차종 투입과 파격 할인 전략을 앞세워 판매량을 빠르게 늘려 나가고 있다.

지난해 아우디 판매량은 전년대비 113.9% 증가한 2만5,513대로 판매 중단 이전 수준에 거의 육박했으며 폭스바겐도 107% 증가한 1만7,615대를 판매하는 등 이전 수준 회복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도 아우디. 폭스바겐이 전기차를 포함해 20종 이상의 신차와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으로 있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에 매출액이 전년대비 75.2% 증가한 2조1,053억원을 기록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2015년 2조8천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디젤게이트로 판매가 급락하면서 2016년 1조3,800억 원, 2017년에는 3,180억 원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부터 다시 회복세를 타고 있다.

매출액은 급증했지만 여전히 191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370억 원보다는 적자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판매딜러의 수익성은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희비가 엇갈렸다.

아우디 고진모터스는 매출액이 4,238억 원으로 전년대비 85.2%가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138억 원과 91억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6배 가량 증가했다.

또 태안모터스는 매출액이 99.8% 증가한 4,137억 원, 영업이익이 9.3배 늘어난 163억 원을 기록했고 순손익도 전년도 28억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9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위본모터스도 90% 증가한 260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손익도 전년도 9,600만원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77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순손익 역시 6억8천만 원 적자에서 38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아우디는 판매량이 판매중단 이전 수준까지 회복된데다 지난해 본사의 AS부문에 대한 파격 지원 덕분에 높은 이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폭스바겐 딜러들은 높은 매출증가에도 불구, 대부분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킅라쎄오토는 지난해 매출액이 1623억원으로 전년대비 46%가 늘었으나 영업손익은 전년도 5억5천만 원 흑자에서 지난해는 27억7천만 원의 적자로 전환됐고 세후 순손실액도 44억6천만 원을 기록했다.

마이스터모터스 역시 지난해에 201% 증가한 21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7억5천만 원의 영업손실과 4억5천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우토플라츠도 지난해 매출액이 1,418억 원으로 63.5%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8억5천만 원, 순이익은 63% 줄어든 5억 원을 기록했다.

또 대구지역 딜러인 지앤비오토모빌은 매출액이 566억 원으로 전년대비 38.4%가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도 7억9천만 원에서 1억9천만 원으로 줄었고, 순손익도 4억5천만 원 적자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배출가스 사태 이후 폭스바겐코리아가 딜러사들의 유지와 영업사원 이탈을 막기 위 금전적 지원을 해 왔으나 지난해부터 지원이 중단되면서 판매딜러사들이 대부분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와 폭스바겐 및 아우디 차량을 판매하는 딜러사들이 다수의 차량 구매자들로부터 폭스바겐 TDI 엔진과 관련한 104억원 가량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 피소돼 있다.

보고서는 일부 소송의 경우, 1인당 100여 만 원의 지급결정 1심 판결이 나왔으나 원고들의 항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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