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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 ‘미국산 공세 막아라’ 더욱 터프해진 대한민국 대표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

  • 기사입력 2021.04.20 17:28
  • 최종수정 2021.04.20 17:5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렉스턴스포츠.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미국산 픽업트럭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2019년 8월 GM의 쉐보레 콜로라도가 미국 빅3 픽업트럭 중 가장 먼저 투입됐다. 약 1년 후인 지난해 9월 스텔란티스의 지프 글래디에이터가 상륙했다. 그리고 지난 12일 포드 레인저가 출시됐다.

거세지는 이들의 공세를 막기 위해 대한민국 정통 픽업트럭 쌍용자동차의 렉스턴스포츠가 더욱 단단해졌다.

이번에 출시된 신형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2018년에 출시된 지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로 더욱 익사이팅하고 강인한 이미지의 정통 픽업 스타일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다채롭게 확장될 수 있도록 상품성이 한층 강화됐다.

먼저 전면부에 굵은 수평 대향의 리브를 감싸고 있는 웅장하면서도 익사이팅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렉스턴스포츠만의 아이덴티티가 더욱 뚜렷해졌다.

기존 렉스턴스포츠는 기반이 되는 G4렉스턴과 차별화를 뒀으나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뚜렷하지 않아 렉스턴스포츠만의 매력포인트가 잘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전면부 전체를 감싸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면서 렉스턴스포츠만의 아이덴티티와 매력포인트가 더욱 뚜렷해졌다.

또 렉스턴스포츠의 롱바디 버전인 칸 모델은 이 라디에이터 그릴에 ‘KHAN’ 레터링을 각인해 차별화를 더하는 동시에 칸만의 아이덴티티를 찾았다.

세로형 LED 포그램프가 육중한 차체를 안정감 있게 받쳐주는 절제된 형상의 범퍼와 조화를 이뤄 렉스턴스포츠의 터프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라디에이터 그릴에서 일체형 헤드램프로 이어지는 사이드 캐릭터라인과 새롭게 적용한 익스테리어 패키지인 휠&도어 가니쉬 그리고 ‘SPORTS/KHAN’ 레터링이 새겨진 테일게이트 가니쉬가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리어 콤비램프는 면발광 LED를 적용했다.

외관은 이같이 렉스턴스포츠만의 아이덴티티가 뚜렷해질 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실내는 기존 모델과 비슷하다.

특히 스마트폰, 차키, 마스크, 지갑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센터페시아 수납공간이 여전히 부족하다. 최근 완성차업체들이 센터페시아 수납공간에 스마트폰 무선 충전 패드를 부착해 공간활용성과 편의성을 모두 높이는 것을 감안하면 아쉽다.

그러나 직관적인 버튼들이 적용돼 조작 편의성이 높고 알아보기 쉽다. 무엇보다 버튼 크기가 제법 크기 때문에 운전 중 조작하기가 편리하다.

9.2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의 경우 내비게이션, 메뉴 등의 그래픽 디자인 다소 아쉬우나 메뉴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또 필수 요소인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와 안드로이드오토(Android Auto)가 적용됐기 때문에 탑재된 지니 내비게이션을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쌍용차의 커넥티드카 시스템인 인포콘이 적용되지 않아 아쉽다.

인포콘은 쌍용차가 LG유플러스, 네이버와 공동 개발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로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네트워크와 네이버의 인공지능 솔루션인 클로바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안전 및 보안(Safety&Security), 비서(Assistance), 정보(Wisdom), 즐길거리(Entertainment), 원격제어(Over the air), 차량관리(Monitoring) 등 강력한 전방위 서비스를 탑승자에게 제공한다.

이 인포콘은 지난해 4월에 출시됐으며 티볼리, 코란도, G4 렉스턴에 잇따라 탑재됐으나 렉스턴스포츠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인포콘을 적용하기 위해선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 여러 전자식 장치를 적용해야 하는데 그러면 가격이 인상되고 과다 스펙이 되기 때문에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과 차선유지보조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았다.

IACC는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안정적인 종·횡방향 보조 제어를 제공한다. 즉 앞선 차량을 감지해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추종하는 한편, 차선을 인식해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함으로써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

이 IACC가 렉스턴스포츠에 적용되지 않은 것은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스티어링휠을 운전자 조작없이 정밀하게 조작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인 ECU(Electronic Control Unit)가 개입할 수 있는 전동식 조향장치인 MDPS가 필수로 장착돼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MDPS가 적용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데다 변경되는 무게에 맞는 미세한 조향감을 MDPS로 맞추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높은 경제성이 강점인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에 이를 적용하기가 어렵다.

대신 AEB(긴급제동보조), FVSW(앞차출발경고), SHB(스마트하이빔), LDW(차선이탈경보), FCW(전방추돌경보), LCW(차선변경경고), RCTW(후측방접근경고), BSW(후측방경고),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기술이 적용돼 안전성이 절대 낮지 않다.

여기에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 쌍용자동차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4륜구동 시스템 등이 적용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렉스턴 스포츠의 가격은 와일드(M/T) 2,439만원, 프레스티지 2,940만원, 노블레스 3,345만원이며, 칸 모델은 와일드 2,856만원, 프레스티지 3,165만원, 노블레스 3,649만원이다. 두 모델 모두 연간 자동차세 28,500원,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차량가격의 10%) 등 최고의 경제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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