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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하는 대어 SKIET, 2.2조원 공모금액 조성 추진. 역대 4번째 규모

  • 기사입력 2021.04.26 15:46
  • 최종수정 2021.04.26 15:52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내달 상장하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2.2조원에 달하는 공모금액을 조성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 SKIET는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이며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천원부터 10만5천원이다. 업계에서는 청약 열기를 고려하면 최상단인 10만5천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SKIET는 최대 2조2,460억원의 공모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17년 넷마블의 공모금액인 2조6,617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또 시가총액은 우리금융지주, KT와 맞먹는 약 7조5천억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SKIET는 이번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자금을 배터리 분리막 경쟁력을 강화할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이 2018년 대비 4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또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으며, IT용 분리막 산업에서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전동공구, 각종 IT 제품 등 수익성이 높은 업계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SKIET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설비 개선, 운영 노하우 확보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공정 기술 향상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오고 있다.

이를 통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 사업의 향후 전망도 밝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에서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높아지는 수요에 따라 2023년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된다. 납품 단가 또한 높은 시장으로, 티어1과 기타 업체들에 공급되는 분리막 평균가격 격차는 지난해 약 60%였으나, 2025년에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97%까지 격차가 벌어질 전망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준비하고 있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FCW 기술 개발을 통해 멀티 폴딩(Multi-folding), 롤러블(Rollable), e-모빌리티(e-mobility), 투명 디스플레이(Transparent display) 등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품 경쟁력을 갖추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SKIET는 공모가를 확정해 오는 28일과 29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달 중순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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