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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보급은 세계 1위인데...충전시설은 턱없이 부족

  • 기사입력 2021.04.28 09:2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수소차 충전시설 확충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우리나라의 수소차 보급대수는 세계 1위지만 수소차를 충전하는 충전기 보급은 가장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2021년 3월 현재 전 세계 수소차 보급대수는 3만7,400대이며 이 중 우리나라는 1만2,439대로 전 세계 수소차 중 33%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1만68대의 미국, 3위는 7,227대의 중국, 4위는 5,185대의 일본, 5위는 738대의 독일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소차를 충전하는 충전기 보급은 다른 국가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전 세계 수소충전기 수는 533기이며 이 중 한국은 총 69기로 137기의 일본이나 128기의 중국보다 훨씬 적다.

기당 충전대수에서도 한국은 180대로 224대의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기당 충전대수가 56대, 일본은 38대, 독일은 9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수소 충전기 1기당 차량대수는 지난 2017년 28대에서 2019년 169대, 2021년 3월 현재 180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는 수소차가 전기차 등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충전소 구축이 차량 보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충전인프라 여건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전체 보급차량 동시 충전 시 16.2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수소차는 30시간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수소차 보급 확대를 통한 수송부문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선 충전소를 신속히 설치하되 지역별 편차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면서, “충전소 설치에 대한 조속 허가 혹은 승인, 충전소 설치 및 운영보조금 확대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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