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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아직 멀었다’ 테슬라, 4680 배터리 대량생산 개시 내년으로 연기

  • 기사입력 2021.04.28 15:22
  • 최종수정 2021.04.28 15: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4680 배터리셀.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자체 개발 중인 4680 배터리셀 대량 생산이 내년으로 미뤄진다.

26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2021년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680 배터리 양산과 관련해 “현재 4680 배터리의 제품력이 차량에 탑재하기에는 아직 멀었으나 개발은 거의 다 완료된 것 같다”며 “독일 베를린과 미국 오스틴에서 배터리 생산을 위한 장비를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간 10GWh의 4680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파일럿 공장을 구축했으며 내년에 4680 배터리 대량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도 “12개월 또는 18개월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즉 테슬라는 4680 배터리셀의 연구개발/시범 단계에서 대량 생산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테슬라가 목표했던 것보다 늦어지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에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있는 10GWh 시범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으며 10GWh 생산능력에 도달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테슬라는 현재 로드러너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국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세운 카토(Kato) 로드 시설에서 지난 2019년에 인수한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맥스웰 테크놀로지의 건식 전극 공정을 도입, 시범생산 중이다.

건식전극공정은 소위 바인더 화학물질을 첨가함으로써 용제의 사용을 완전히 없애는데 이 화학물질을 가열하면 분말 혼합물을 금속 시트에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을 정도로 끈적끈적해진다.

이 때문에 건식전극공정은 제조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의 양을 낮추고 필요한 장비와 공간을 줄일 수 있어 배터리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테슬라는 건식 전극 공정을 통한 4680 배터리셀 생산을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에서도 진행하고 약 2년 후인 2023년께 미국 프리몬트와 중국 상하이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680 배터리셀 양산을 위한 개발 작업이 늦어지면서 테슬라가 목표했던 대량 생산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아울러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LG에너지솔루션, CATL, 파나소닉 등과 협력해 4680 배터리셀 공급량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9월 배터리데이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배터리셀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나 배터리 공급업체로부터 구매를 늘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며 ““LG든, 파나소닉이든, CATL이든 배터리셀 공급업체에 가능한 한 많은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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