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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배터리 자체 생산보단 합작사 설립 가능성 커. 배터리연구소 설립 배경은?

  • 기사입력 2021.04.28 16:23
  • 최종수정 2021.04.29 00: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및 설계, 프로토타입 생산을 담당하는 연구소 설립을 발표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미국 포드자동차가 지난 27일 전기자동차 배터리 설계 및 생산을 위해 미시간주 남동부에 배터리 연구센터를 설립, 프로토타입 리튬 이온 및 고체전지를 연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1억8,500만 달러(2,059억 원)가 투자되는 포드 배터리 연구소는 내년 말 오픈을 목표로 포드 이온 파크 (Ford Ion Park)에 20만 평방피트 규모로 지어지며 150 명의 직원들이 신형 배터리 개발 및 프로토 타입 제조 및 운영에 투입된다.

포드 관계자는 “배터리 자체 생산계획을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을 위해 문을 열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1월 경쟁자인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설계하고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 타이-탕(Hau Thai-Tang) 포드 최고 제품 플랫폼 및 운영 책임자는 “전염병으로 인한 공급망 중단과 최근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공급망 통제의 중요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포드는 전기 픽업트럭인 F-150 및 기타 모델의 공급업체인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배터리 제조업체와는 계속 협력할 것이지만 결국 수직적으로 통합 할 수 있는 유연성과 선택성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설은 포드가 밝혔듯이 배터리 파일럿 수준에서 배터리 전극, 셀 및 BMS를 설계하고 제조 할 수 있다. 즉 프로토 타입 개발 및 생산은 가능하지만 대규모 양산 시설은 아니라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발표가 배터리 셀의 자체 생산보다는 배터리 공급업체와의 합작생산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 테슬라나 폭스바겐이나 GM(제너럴모터스) 등 많은 자동차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배터리의 설계 및 개발을 진행하고 있지만 생산은 노스볼트나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전문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업체들이 배터리 셀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서는 리튬광산 등 원재료 확보와 복잡한 중간 공정 등을 거쳐 완제품 생산시설 확보까지 수 조원이 투자돼야 하고 양산시설을 갖추는데도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때문에 포드도 내부적으로 북미지역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갖고 있는 업체들과의 합작생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포드의 합작 파트너로는 현재 포드가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고 조지아에 배터리 생산 시설을 건설중인 SK 이노베이션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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