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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족 잘 견딘 기아, 4월 전월대비 1% 줄어든 24만여대 판매

  • 기사입력 2021.05.03 16:37
  • 최종수정 2021.05.03 16:5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기아가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에도 선방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가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현상에도 선방했다.

기아는 3일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78.0% 늘어난 24만9,73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3월과 비교하면 1.3% 줄었는데 지난달 완성차업체들이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다.

이 중 내수가 1.5% 늘어난 5만1,128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판매를 개시한 기아의 새로운 준대형 세단인 K8는 K7이 지난해 4월에 기록한 4,772대보다 5.1% 늘어난 5,017대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여기에 레이가 전월대비 28.3% 늘어난 3,808대, 부분변경 모델이 투입된 K3는 3월보다 36.6% 늘어난 2,493대를 기록하면서 K5가 전년동월대비 16.9% 줄었음에도 기아의 세단 판매량이 3.8% 늘어난 2만2,047대로 집계됐다.

미니밴인 카니발이 지난해 4월보다 4배 가까이 늘어난 8,670대로 8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으나 쏘렌토가 32.8% 줄어든 6,228대에 그치면서 RV 판매량이 5.9% 줄어든 2만2,207대를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2배가량 늘어난 19만8,606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해외판매량은 2019년 4월보다 51.8% 줄어든 8만9,901대였다.

차종별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2만6,788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으며 셀토스가 2만3,373대, 리오(프라이드)가 2만213대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이달 이후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다.

기아는 지난달 22일에 열린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달까지는 그동안 쌓아놓은 재고가 있어 버텨왔으나 5월로 들어서면 재고가 거의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며 “6월엔 조금 상황이 나을 것 같고 3분기엔 생산차질로 깎아먹은 것을 조금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섞인 질문을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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