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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비판에 테슬라, 결국 비트코인 통한 차량 구매 중단

  • 기사입력 2021.05.13 09:05
  • 최종수정 2021.05.13 09:0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테슬라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

12일(현지시각)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을 위한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서 “테슬라 차량을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됐다”며 “테슬라에 지급된 비트코인은 법정 화폐로 전환되지 않고 비트코인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테슬라는 차량 구매 결제 옵션에 비트코인을 추가했다. 다만 미국에서만 가능했으며 미국 외 다른 지역은 올해 말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한때 4만4,000달러까지 급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보다 앞선 지난 2월 비트코인을 15억달러(1조7,010억원) 어치 구입했다. 이는 운영자금의 필요량을 초과한 현금의 운용을 다양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소식에 글로벌 자동차기업 중 가장 친환경 브랜드라고 자부하는 테슬라가 환경 파괴가 심각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이를 거래 수단으로 삼겠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중국을 거점으로 화석연료를 통해 만들어진 전기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환경론자는 비트코인이 기후문제에 좋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러한 비판에도 자신의 직함을 바꾸면서까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하는 전략을 추진, 차량 구매에 이를 적용했다.

그러나 친환경차인 전기차를 판매하는 테슬라가 기후문제에 영향을 주는 비트코인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의식한 듯 비트코인을 통한 차량 구매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24시간 전이 비해 약 6% 하락했다.

비트코인 결제 옵션이 추가된 모델3 구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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