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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새차가 중고차시장에 나올 수가 있지?

  • 기사입력 2021.05.24 22:42
  • 최종수정 2021.05.24 22:48
  • 기자명 이상원 기자
주행거리 18km의 메르세데스 벤츠 S560eL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최근 들어 신차 같은 중고차가 인증중고차시장에 대거 매물로 등장하고 있다.

등록된 지는 5-6개월이 지났지만 주행거리는 고작 수십km에서 수백km 정도에 불과하다. 이정도 주행거리는 신차와 다름없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차량 인도를 하다 보니 비닐을 안 뜯은 차량도 수십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경우도 있다.

중고차시장에 등장하는 수십km대 중고차량은 브랜드가 선 출고를 한 경우가 많다. 선 출고는 각 차종별 할당된 차량을 판매하지 못할 경우 스스로 등록하는 경우를 말한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각 차종별로 판매딜러에 할당량을 배당하는 등 가격이 비싼 차량이나 전기차 등 비인기 차량의 경우 이처럼 판매가 안 된 재고를 떠안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땐 약간의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인증중고차를 넘기는 게 손실을 줄이는 방법이다. 이런 차량들은 중고차로 등록됐지만 컨디션은 신차와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최근 인증중고차 매물로 등장한 메르세데스 벤츠 S560eL 모델은 가솔린과 배터리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로 주행거리가 겨우 18km에 불과하다.

이 차량은 2020년 10월 출고된 모델로, 판매가격은 신차가격보다 무려 3600만원이 낮은 1억6,600만 원이다.

주행거리 90km의 아우디 A6 40 TDI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보니 판매가 여의치 않았고 판매딜러는 어쩔 수 없이 인증중고차로 전환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딜러별 할인율은 차이가 있지만 많아야 10% 가량 할인이 적용된다.

이를 감안하면 신차로 구매하는 것 보다 1천600만 원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토요타의 고급브랜드인 렉서스는 이같은 선출고가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서는 종종 눈에 띈다.

최근 등록된 NX300h 슈프림모델은 2020년 6월에 등록, 1년이 다 돼 가는데 주행거리는 649km에 불과하다. 이 차량의 판매가격은 4,950만 원으로 신차가격 5,860만원보다 910만원이 낮다.

주행거리가 얼마 안됐지만 등록기간은 1년이 다 돼가기 때문에 신차와는 좀 거리가 있다. 하지만 신차와의 가격차이가 적은 이유는 렉서스의 경우 할인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20년 9월에 등록된 아우디 A6 40 TDI (디젤)는 주행거리가 90km로 판매가격은 5,200만원이다. 신차가격 6,665만원에 비해 1465만원이 저렴하다. 아우디 A6는 많게는 20%까지 할인이 되기 때문에 제시된 가격은 신차보다 300만 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인증중고차 솔루션인 인증마켓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수십km의 인중중고차는 신차처럼 다른 사람들의 손때가 묻지 않았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신뢰는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일부 실속파들에게는 이런 중고차를 잡는 것이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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