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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무단 방치 사태에 전기렌터카 전수조사 실시. 1,800여대는 오리무중

  • 기사입력 2021.05.27 16:1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애월읍 야산에 방치된 BMW i3 수십대.(사진=연합뉴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주도가 전기차 무단 방치 사태와 관련해 전기렌터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27일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부터 전기렌터카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최근 렌터카 폐업이나 고장 등의 이유로 많은 전기차가 제주도 내 야산 등에 무단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시 애월읍 야산에 폐업한 A 렌터카 업체가 소유했던 BMW 전기차 i3 70여대가 무단 방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16년과 2017년 BMW 파이낸셜을 통해 할부로 i3 200대를 구매했으나 경영악화로 지난해 부도가 났다. 이에 업체는 차량 매각을 시도했지만 밀린 세금과 압류 문제로 매각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압류된 차량이 애월읍 야산뿐만 아니라 제주시 아라동의 공터 등 도심 곳곳에 방치됐다.

BMW파이낸셜코리아는 법원 경매를 통해 받지 못한 원금과 이자 약 70억원을 청구했으며 BMW코리아는 지난 17일 법원으로부터 경매 허가 결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에 제주도가 전수조사에 나섰다. 지난 2016년부터 제주도 내 113개 렌터카 업체 중 86개 업체에 보급된 전기차는 4,143대이며 이 중 2,303대가 현재 운행 중이다. 운행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는 전기차는 폐차 또는 도외 반출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기차를 방치 등 미운행한 경우 전기차 보조금 제한 등 패널티 적용 등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의무운행기간이 지난 영업용 전기차 운행상황에 대한 문제를 중앙부처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연 1회 이상 전기렌터카 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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