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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에 현대차 5월 내수 12% 감소. 해외판매는 기저효과로 증가세

  • 기사입력 2021.06.01 16:2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그랜저.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내수에서 부진했다.

1일 현대차는 지난달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동월대비 42.7% 늘어난 32만3,19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내수는 반도체 부족 현상 등 영향으로 12.4% 줄어든 6만2,05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6년 일본 대지진과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난을 겪으면서 주요 부품의 리더 타임을 최장 300일까지 늘린 덕택에 올해 1분기 다른 업체보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4월부터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은 올해 들어 중단과 생산을 반복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쌓이자 이를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지난 1월 7일까지, 3월 8일부터 12일까지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4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공급 부족으로 12~13일과 19~20일 두 차례 생산을 중단했으며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또 멈췄다.

이 여파로 그랜저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41.8% 줄어든 7,802대, 쏘나타가 11.9% 줄어든 5,131대를 기록했다.

준중형급 SUV인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52라인이 지난달 17~18일 이틀 동안 멈춰 투싼은 전월대비 33.3%, 넥쏘는 4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와 소형급 SUV 베뉴를 생산하는 울산 3공장은 지난달 18일에만 멈췄으며 이로 인해 아반떼가 4월보다 9.8% 줄어든 6,697대, 베뉴가 18.2% 줄었다.

4월부터 출고가 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5와 MPV 스타리아는 지난달 각각 1,919대와 3,232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동월대비 0.5% 늘어난 1만3,031대를 판매했다. GV70이 전월대비 4.2% 늘어난 4,336대, G70이 46.9% 늘어난 918대를 기록한 반면 G80은 7.1% 줄어든 5,584대, GV80이 34.0% 줄어든 1,531대로 집계됐다. G90은 4월보다 14.5% 줄어든 662대에 그쳤다.

해외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7.7% 늘어난 26만1,073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이 증가한 주요 원인은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공장 생산 차질 및 판매실적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때문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지난해 5월 현대차의 해외판매량은 15만5,646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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