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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은 숫자에 불과’ XM3 퍼포먼스·고효율 책임지는 1.3리터 TCe 260 엔진

  • 기사입력 2021.06.03 15:08
  • 최종수정 2021.06.03 15:1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XM3.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다운사이징 엔진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배기량은 작지만 연료효율이 높고 경쾌한 주행성능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표적인 다운사이징 엔진으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TCe 260이 꼽힌다.

XM3와 SM6에 들어가는 TCe 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4기통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kg·m를 발휘한다. 특히 고효율 특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XM3의 경우 연비가 동급 최고수준인 리터당 13.7㎞(16·17인치 타이어 기준)이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25g/㎞으로 상당히 적다.

TCe 260은 르노의 기존 1.2리터 터보 엔진과 비교해도 8% 가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었다. 이는 엔진의 마찰저항이 줄었기 때문이다. 마찰 저항을 줄여준 기술의 핵심은 보어 스프레이 코팅(Bore Spray Coating)이다. 최근 가솔린 엔진은 알루미늄 합금 실린더가 많이 사용된다. 무게가 가볍고 열교환율이 높아 연소실의 온도를 이상온도로 유지하기 쉽다.

그러나 열팽창률이 높기 때문에 연소실 온도에 따라 피스톤 링과의 마찰 등으로 인한 엔진 내부 마모가 일어난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연소가 불안정하고 오일 소모가 많아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주철로 된 라이너를 연소실에 코팅해 열팽창을 억제하는 기술을 적용한다.

TCe 260엔진.

TCe260 엔진에 들어간 보어 스프레이 코팅은 기존 엔진에서 적용하던 2㎜ 두께의 주철 라이너 대신 실린더 보어에 철성분이 포함된 얇은 막을 입혀 실린더 벽면의 두께를 0.2㎜로 얇게 만들고 동시에 미러와 같은 매끈한 표면을 만들어 마찰저항을 크게 감소시킨 것이 핵심이다.

또 기존의 주철 라이너보다 높은 열전도율과 두께로 냉각수와 열교환에 더욱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라이너보다 무게가 덜 나가기 때문에 연비와 출력을 더욱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보어 스프레이 코팅은 제조 공정이 어려워 일부 스포츠카에서만 사용되던 기술이었다. 하지만 르노-닛산의 기술력으로 대량생산 공정에 적용, 대중적인 엔진에 기술이 도입됐다. 보어 스프레이 코팅 외에도 실린더 헤드와 가솔린 직분사 인젝터를 수직으로 배치한 델타 실린더 헤드(Delta Cylinder Head)를 적용해 엔진 경량화와 공간 최적화를 이뤘다.

실제로 XM3 TCe 260은 주행시 가속감이 경쾌하고 스포티하다. 단단한 하체에서 느껴지는 주행감성과 함께 코너링시 더욱 차량의 매력이 더해진다. 소형 모델이지만 쭉쭉 힘있게 뻗어나가는 주행성능은 TCe 260에 접목된 기술력이 빛나게 해준다.

여기에 TCe 260 엔진에 걸맞게 듀얼·클러치·변속기(DCT) 명가 독일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을 달았다. 이는 더욱 경쾌한 운전을 가능하게 하는 조미료 역할을 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TCe 260 엔진은 작지만 강하다는 의미를 정확히 전달해주는 엔진”이라며 “다운사이징 엔진의 역사를 또 한 번 새롭게 쓴 엔진인 만큼 운전자들에게도 큰 만족감을 주는 엔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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