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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반도체 우려 속 기아 EV6 환경부 인증 완료. 7월 출시 예정

  • 기사입력 2021.06.07 11:09
  • 최종수정 2021.06.07 11: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EV6.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 공식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 환경부 산하 교통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기아는 이날 EV6 기본형과 EV6 항속형의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기아가 목표했던 7월 출시가 가능해졌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3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EV6 월드프리미어 행사에서 오는 7월 EV6의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V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아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 중 첫 모델이자 기아의 새로운 로고를 부착한 차량으로 전기차의 대중화와 더불어 기아의 중장기 사업전략 플랜S를 가속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EV6는 내연기관차 플랫폼을 사용하는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주행거리, 공간 활용성, 효율성이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용량은 롱레인지 모델이 77.4kWh, 스탠다드 모델이 58.0kWh이며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EV6 롱레인지 모델은 1회 충전 시 45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준 방식으로 측정한 기아 연구소 예상치)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를 활용해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신속한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18분 만에 10%에서 최대 80%까지의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며, 단 4분 30초의 충전만으로도 100km 이상(WLTP 기준)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충전효율을 끌어올렸다.

기본 구동방식은 후륜이며 사륜 구동 방식 선택이 가능하다. 사륜 구동 옵션을 선택할 경우 전·후륜 합산 최고출력 320마력(239kW), 최대토크 61.7kgf.m의 동력성능을 갖춰 험로에서도 자신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기아는 EV6의 스탠다드, 롱레인지, GT-Line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은 내년 하반기에 투입해 총 4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EV6는 지난 3월 한국과 유럽에서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한국의 경우 사전예약 개시 40여일 만에 올해 공급목표량인 1만3천대보다 2배 이상 많은 3만대를 기록하며 사전예약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2주 앞당겨 지난 14일에 마감했다.

유럽에서는 최근 사전예약대수가 7,300대를 돌파하고 기아에 EV6 차량 정보 등을 요청한 잠재고객이 2만6,000명 이상으로 집계되는 등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현대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Y의 출고가 개시되면서 전기차 구매보조금 소진 속도가 빨라진데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급난이 하반기부터 서서히 풀려 4분기에나 해소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환경부가 현재 전기차 수요에 따라 국고보조금을 재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부산, 경기, 경북 등 일부 지자체가 추경을 통한 지방비 확보에 나섰으나 조기 소진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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